발트해 케이블 사보타주 방지 위해 나토 정찰 강화
발트해 전력 케이블 훼손 러 그림자 선박 수사
핀란드 대통령 추가 지원 요청에 나토 호응
[발트해=AP/뉴시스]핀란드 국경 수비대 선박이 26일(현지시각) 발트해 해저 전력 케이블을 훼손한 혐의를 받는 그림자 선박 이글 S호를 감시하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27일 발트해 정찰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2.28.
[브뤼셀=AP/뉴시스] 강영진 기자 = 핀란드가 러시아와 관련된 선박이 해저 케이블을 파괴했는지를 조사하는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발트해 순찰을 강화할 것이라고 마르크 뤼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이 27일(현지시각) 밝혔다.
핀란드 당국은 지난 26일 이글 S 선박을 압류했으며 이 선박이 핀란드와 에스토니아를 연결하는 해저 전력 케이블과 통신 케이블을 훼손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뤼테 사무총장은 X에 올린 글에서 알렉산데르 스툽 핀란드 대통령과 “핀란드가 진행중인 해저 케이블 사보타주 가능성”에 대해 대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토가 발트해 정찰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 실행 방안을 묻는 질문에 나토 사령부는 나토가 “군사 배치를 늘리는 등 경계를 강화하고 더 많은 지원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러시아와 국경이 1340km에 달하는 핀란드는 지난해 수십 년에 걸친 중립 정책을 포기하고 나토에 가입했다.
나토는 지난해 10월 유사한 사건들과 관련 더 많은 정찰기와 장거리 레이더 비행기 및 드론을 더 많이 파견해 정찰 및 감시활동을 벌였으며 기뢰제거함도 여러 척 파견했었다.
쿡 아일랜드 선적인 이글 S호는 러시아의 석유를 수출하는 그림자 선박으로 지목돼 왔다.
소유주가 명확하지 않은 낡은 이글 S호는 서방의 선박 보험 없이 계속 운행돼 왔으며 낡은 선박이 보험도 없이 운행되는 것과 관련 환경 피해 발생 우려가 제기돼 왔다.
핀란드 경찰은 이글 S호가 앵커를 끌며 케이블을 손상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스툽 핀란드 대통령은 고위당국자 회의에서 사건을 논의한 뒤 X에 올린 글에서 “상황이 통제되고 있다. 걱정할 필요가 없다”면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핀란드와 에스토니아가 나토의 추가적인 지원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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