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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교육청, 단재고에 독립운동가 3인 흉상 나란히 세운다

등록 2025.01.08 13: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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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 학교에 방치된 신홍식 선생 흉상 철거 논란

고령신씨 종약회와 재설치 합의 "소모적 논란 없어야"

충북도교육청이 철거한 신홍식 선생 흉상. *재판매 및 DB 금지

충북도교육청이 철거한 신홍식 선생 흉상.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김재광 기자 = 충북도교육청이 지난해 9월 단재고등학교(옛 가덕중학교) 터에 있는 독립운동가 동오 신홍식(1872~1939) 선생의 흉상을 철거해 논란을 부른 가운데, 새 흉상을 세우기로 했다.<뉴시스 3일 보도>

도교육청은 지난 7일 고령신씨 충북 종약회(회장 신권호) 임원 20여명과 간담회를 열어 신홍식 선생 흉상을 재설치 하기로 합의했다고 8일 밝혔다.

선생은 충북 청주 태생으로 1919년 3.1운동 당시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민족 대표 33인 중 한 명이다. 1962년 정부는 선생에게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단재고 용지는 1901년 후세 교육을 위해 독립운동가 예관 신규식(1880~1922) 선생이 사재를 들여 설립한 문동학원 부지에 자리 잡고 있다.

도교육청과 종약회 회원들은 선생의 새 흉상이 들어설 단재고 용지에 신규식 선생의 흉상과 단재 신채호 선생(1880∼1936) 의 흉상을 함께 세우기로 했다.

단재고의 교명은 신채호 선생의 호 단재(丹齎)를 따 만들어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춧돌이자 1910년대 독립운동을 대표하는 충북 청주·청원 지역 독립운동가들의 업적을 기리고, 정신을 계승하고자 교정 내 용지에 소공원 형태로 흉상을 나란히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지역 종파 대표 임원 회의를 거쳐 도교육청의 유감 표명 입장을 받아들이고, 흉상 재설치 방안에 대해 수용하기로 했다"며 "동상 철거가 더는 정치적이거나 흠집내기식 논란으로 비화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청주 지역 독립운동가의 터전으로 불리는 단재고에 다니는 학생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미래 자기계발에 전념하도록 지역 문화와 정신적 유산에 부합할 수 있는 흉상 건립 사업이 추진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진희 더불어민주당 충북도의원은 지난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단재고 교정에 설치된 신홍식 선생의 흉상이 철거된 사실을 알리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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