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작년 매출 87.7조 '사상 최대'…물류비 상승, 수익 둔화
생활가전-전장 9년 연속 성장세…최대 매출 달성 견인
수익성은 둔화…수요 회복 지연·물류비 상승 등 여파
생활가전·전장·BS, 4분기 적자…"건전 수익구조 확보 총력"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에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10/28/NISI20211028_0018093883_web.jpg?rnd=20211028161114)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에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kch0523@newsis.com
LG전자는 23일 연결기준 매출액 87조7282억원, 영업이익 3조4197억원의 2024년도 확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82조2627억원보다 6.6% 증가하며, 2022년(82조5215억원)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다. 회사 측은 "매출액은 전사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담당하는 생활가전과 B2B 성장의 한 축을 맡은 전장 사업이 각각 9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며 최대치 달성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3조4197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감소했다. 글로벌 가전 수요회복 지연과 하반기 물류비 상승 요인 등 외부 변수 영향이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생활가전 제품을 맡고 있는 H&A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액 33조2033억원, 영업이익 2조446억원을 나타냈다. 매출은 전년 30조1683억원보다 10.1% 늘며 2년 연속 30조원대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1조9943억원 대비 2.5% 증가했다. 가전구독 매출이 전년 대비 75% 이상 늘어난 2조원에 육박했으며, 냉난방공조(HVAC)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물류비 증가 영향으로 4분기는 1173억원 적자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전년(1177억원 적자)과 같이 주력 사업 부진에 따른 전형적인 '상고하저' 실적 패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TV 등 HE사업본부는 매출 15조2291억원, 영업이익 3159억원이다.
매출은 7.2% 증가했다.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등의 영향으로 유럽, 아시아 등 지역에서 올레드 TV 판매가 늘었고, 스마트 TV 운영체제 웹OS(webOS) 기반의 광고·콘텐츠 사업 매출이 연 1조원을 넘겼다. 영업이익은 연간 기준 전년보다 16% 감소했다. 다만 4분기는 매출 4조3716억원, 영업이익 373억원을 달성하며, 전년(701억원 적자) 대비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전장사업을 맡은 VS사업본부는 매출 10조6205억원, 영업이익 1157억원이다. 매출은 2년 연속 10조원을 넘겼으나, 영업이익은 늘어난 수주 프로젝트 대응 개발 비용과 SDV(소프트웨어정의차량·Software Defined Vehicle) 전환을 위한 R&D(연구개발) 투자 영향으로 전년 대비 52.6%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는 200억원의 영업손실을 보며, 전년 같은 분기(71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BS사업본부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5조6871억원, 영업손실 1931억원이다. 매출이 전년 대비 5.1% 확대됐지만, 영업손실은 전년(417억원 적자) 대비 커졌다. 주요 제품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시장 내 경쟁 심화의 영향을 받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 연말 단행한 사업본부 재편을 통해 사업간 시너지를 강화하고 운영 효율을 높여 올해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과 경쟁환경 속에서도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을 통한 질적 성장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가며 품질, 원가 등 사업의 근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건전한 수익구조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특히 신설 ES(Eco Solution)사업본부는 모터, 컴프레서 등 핵심 부품을 앞세우는 코어테크 경쟁력을 바탕으로 HVAC 사업을 글로벌 톱티어로 빠르게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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