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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선별 수주'에도 곳간 채우기 '구슬땀'…실적 개선 박차

등록 2025.03.27 06:00:00수정 2025.03.27 06:4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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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GS건설 '2조 클럽' 달성…롯데·포스코·현대 추격

대니외 불확실성·공사비 상승…사업성 갖춘 사업에 집중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4일 서울 시내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 타워크레인이 설치돼있다. 2024.06.24.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4일 서울 시내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 타워크레인이 설치돼있다. 2024.06.24.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건설업계가 올해 1분기 도시정비사업 실적 쌓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GS건설이 1분기 만에 정비사업 누적 수주고 2조원을 달성하며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다만 건설업계가 사업성이 확보한 사업지를 중심으로 선별 수주 전략을 지속하면서 무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출혈 경쟁'은 자취를 감춘 모습이다.



27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현재까지 약 2조5250억원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물산의 올해 정비사업 수주 목표는 5조원으로, 이미 절반 가까이 수주 곳간을 채웠다.

삼성물산은 또 1조310억원에 달하는 서초구 신반포4차 재건축 수주도 유력한 상황이다. 신반포4차 재건축조합은 오는 29일 총회를 열고 삼성물산과 수의계약을 통해 최종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선정되면 수주액은 3조5570억원에 달한다.

삼성물산은 연초부터 1조5695억원 규모의 한남4구역 재개발 수주에 성공했다. 이어 ▲대림가락 재건축(4544억원) ▲방화6구역 재건축(2416억원) ▲송파 한양3차 재건축(2595억원) 시공사로 선정됐다.



GS건설도 '2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GS건설의 올해 정비사업 수주액 2조1949억원에 달한다. GS건설은 ▲서울 중화5구역 공공재개발(6498억원) ▲부산 수영1구역 재개발(6374억원) ▲서울 관악구 봉천14구역 재개발(6275억원) ▲상계5구역 재개발 (2802억원)등의 대형 프로젝트를 따내며 2조1949억원의 누적 수주를 달성했다.

여기에 1조6934억원에 달하는 송파구 잠실우성1·2·3차와 6220억원 규모의 중구 신당10구역 시공권까지 확보하면 수주액이 4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건설과 포스코이앤씨도 1조원 이상 수주실적을 올렸다. 롯데건설은 지난 1월 3522억원 규모의 신용산북측 제1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이달 GS건설과 컨소시엄으로 4257억원 규모의 상계5구역 재개발 시공사로 선정됐다. 또 7017억원 규모의 부산 연산5구역 재건축 수주하면서 현재까지 1조4796억원의 수주고를 달성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1월 1560억원 규모의 서울 광장동 상록타워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으로 올해 첫 수주고를 올린 뒤 2월에는 경기권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꼽히는 1조2972억원 규모의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1조4532억원을 수주했다.

지난 6년간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1위를 지켜온 현대건설은 부산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재건축 사업으로 꼽히는 1조4447억원 규모의 부산 연제구 연산5구역(망미주공아파트)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했다. 현대건설은 롯데건설 컨소시엄 구성해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6조613억원을 수주하며 6년 연속 수주액 1위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7년 연속 1위 수성이 목표다. 특히 핵심 사업지 시공권 확보를 위해 맞춤형 전략으로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의 명칭을 상표로 출원하고, 압구정재건축영업팀을 신설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13일 ▲압구정 현대 ▲압구정 現代 ▲압구정 현대아파트 ▲압구정 現代아파트 등 한글 및 한자를 혼용한 상표 출원을 마쳤다.

건설업계가 올 초부터 '곳간 채우기'에는 성공했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건설 경기 침체 장기화와 탄핵 정국으로 인한 정치·경제적 불확실성 확대, 공사비 상승 등 각종 악재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장기적인 건설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지속되는 고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어느 때 보다 커졌다"며 "올해는 선별 수주를 통해 사업성이 확실한 사업지에만 집중하면서 내실을 다질 방침"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03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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