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부상 이겨낸 소형준, 686일만에 선발 출격…910일만 선발승 도전장
2020년 신인왕 출신…2023년 5월 팔꿈치 수술
지난해 9월 복귀해 불펜 투수로만 뛰어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KT 위즈 소형준이 지난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 시범경기에 등판해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 2025.03.08.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14/NISI20250314_0001791736_web.jpg?rnd=20250314143014)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KT 위즈 소형준이 지난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 시범경기에 등판해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 2025.03.08. *재판매 및 DB 금지
소형준은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지는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KT의 토종 에이스로 활약하던 소형준이 1군 무대에서 선발로 마운드에 서는 것은 2023년 5월10일 수원 NC 다이노스전 이후 686일 만이다.
당시 NC전에서 3⅔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흔들린 소형준은 팔꿈치에 통증을 느꼈고, 오른쪽 팔꿈치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아 시즌을 접었다.
이후 기나긴 재활을 거친 소형준은 지난해 9월 1군 마운드에 돌아왔다. 그러나 시즌 막판에야 복귀한 탓에 선발이 아닌 불펜 투수로만 뛰었고, 6경기에서 8⅓이닝만 던졌다.
지난해 복귀 후 팔꿈치 부상에 대한 걱정을 털어낸 소형준은 착실하게 2025시즌을 준비했고, 약 2년여 만에 선발 마운드에 서게 됐다.
소형준은 KT의 에이스로 활약했을 뿐 아니라 한국 야구 마운드를 짊어질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202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을 받아 KT에 입단한 소형준은 데뷔 첫 시즌부터 선발진의 한 축을 책임졌다. 26경기에 등판해 133이닝을 던지며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고졸 신인으로는 2006년 류현진(한화 이글스)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리수 승리를 따냈고, 그해 신인왕도 거머쥐었다.
2021시즌 부침을 겪었던 소형준은 이듬해 27경기에서 171⅓이닝을 소화하며 13승 6패 평균자책점 3.05를 작성, '신인왕 출신'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2022년 활약상을 바탕으로 2023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태극마크도 달았다.
하지만 2023시즌 개막부터 팔꿈치 문제로 고생했다. 2023년 4월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2⅓이닝 10피안타 9실점으로 난타를 당한 소형준은 오른쪽 전완근 염좌 진단을 받아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후 한 달 동안 회복과 재활을 거쳐 2023년 5월 3일 인천 SSG 랜더스전(5이닝 1실점)을 통해 복귀했는데, 복귀 이후 두 번째 경기를 치른 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했다.
부상을 딛고 지난해 돌아온 소형준은 올해 KT의 4선발로 시즌을 준비했다.
부상없이 시즌을 완주한 소형준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2경기에서 7이닝을 던지며 무실점을 작성했다. 삼진 7개를 잡았고, 볼넷은 2개만 내줬다.
8일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구원 등판해 3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써냈고, 14일 NC전에서는 선발로 나서 4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2경기에서 그의 강력한 무기인 투심 패스트볼은 부상 이전과 같은 위력을 보여줬다. 포크볼처럼 떨어지는 투심 패스트볼 공략에 상대 타자들이 애를 먹었다.
시범경기에서 부활 신호탄을 쏘아올린 소형준이 두산을 상대로 승리 투수가 되면 2022년 9월28일 수원 두산전 이후 910일 만에 정규시즌 경기에서 선발승을 신고한다.
소형준은 지난해 9월 복귀 이후 2승을 따냈으나 모두 구원승이었다.
KT는 지난 22일 한화와의 개막전에서 패배했지만, 23일 한화전에서 5-4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둔 후 25일 두산전에서 8-3으로 이겨 2연승을 달렸다.
소형준이 '부활투'를 펼친다면 KT는 3연승을 내달리며 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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