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올해 3개·리가켐 내년 5개"…ADC 임상 '활짝'
'암 유도미사일 ADC' 신약 개발 속도
![[서울=뉴시스] 국내 바이오 기업의 ADC(항체-약물접합체) 연구에 속도가 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01/19/NISI20210119_0000676501_web.jpg?rnd=20210119201221)
[서울=뉴시스] 국내 바이오 기업의 ADC(항체-약물접합체) 연구에 속도가 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국내 바이오 기업의 ADC(항체-약물접합체) 연구에 속도가 나고 있다. ADC는 '항체'와 '항암제'(페이로드)를 '링커'(Linker)로 결합해 원하는 부위의 암세포를 정밀 타격하는 항암 기술이다. 유도미사일처럼 암세포를 사멸한다.
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올해 3개,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는 내년 5개 이상의 ADC 신약 물질에 대해 인체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할 계획이다. 동아에스티의 자회사 앱티스도 내년부터 임상시험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서진석 경영사업부 대표는 지난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신약 파이프라인 4개가 임상시험 단계에 들어간다"며 "데이터가 좋고 몇몇 제약사는 우리 약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언급한 4개 중 3개는 ADC 파이프라인으로, CT-P70, CT-P71, CT-P73이다. 나머지 1개 CT-P72는 다중항체 약물이다.
셀트리온은 '신약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ADC 중심의 신약 연구를 진행 중이다.
앞서서도 CT-P70, CT-P71, CT-P73에 대한 올해 임상시험계획(IND) 제출 완료 계획을 밝힌 바 있다. CT-P70(비소세포폐암·대장암), CT-P71(방광암), CT-P73(고형암)은 모두 계열 내 최고(베스트 인 클래스) 약물로 개발될 예정이다.
이 중 'CT-P70'의 경우 이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 1상 진행을 위한 IND를 승인받았다. CT-P70은 암세포에서 활성화돼 종양 성장을 촉진하는 'cMET'(세포성장인자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는 ADC 항암 신약 물질이다. 올해 중 환자 투여를 개시할 예정이다.
ADC 전문 리가켐바이오도 자체 개발 중인 ADC 물질 5개 이상에 대해 내년 임상시험 진입 계획을 세웠다.
이 중 면역항암제로 개발 중인 STING 작용제 'LCB39'의 경우 내년 초 임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LCB39는 리가켐바이오가 독자 개발 중인 차세대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다. STING(Stimulator of Interferon Gene) 단백질을 겨냥해 선천성 면역세포의 활성을 유도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STING 작용제는 기존 면역항암제들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약물로 개발되고 있는데, 그동안 글로벌 제약사들이 개발을 시도했으나 약효 부족 및 부작용 이슈로 포기한 바 있다. 리가켐바이오는 고유 기술력을 활용해 경쟁 약물들 대비 세포투과성을 낮추고 암조직내로의 침투성 및 노출 기간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딘18.2 표적 ADC인 'LCB02A'에 대해서도 내년 임상 단계 진입을 목표로 한다.
앱티스는 ADC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을 내년부터 본격화할 계획이다.
앱티스는 3세대 링커로 알려진 '앱클릭'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앱클릭은 원하는 위치에 선택적으로 약물을 도입할 수 있고, 항체를 변형없이 사용하는 만큼 균일한 생산 품질도 확보 가능한 차세대 링커 플랫폼이다. 위암, 췌장암을 겨냥한 클라우딘(Claudin) 18.2 ADC 물질 'DA-3501' 전임상을 완료해 임상 1상을 위한 독성평가를 진행 중이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ADC 신약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존 ADC 페이로드의 한계를 극복한 신규 기전 차세대 ADC 연구개발도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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