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北서 송환' 유해서 100번째 미군 신원 확인"
1950년 장진호서 전사한 오하이오 출신 육군 중위

미국 국방부가 공개한 윌리엄 H. 호트 육군 중위 사진. 호트 중위는 1950년 12월1일 장진호 동부에서 전사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방부는 북한이 송환한 유해 상자를 분석해 호트 중위를 100번째 신원 확인자로 지목했다. (사진=미국 국방부 홈페이지) 2025.03.2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 국방부가 북한에서 송환 받은 유해를 분석해 100번째 미군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26일(현지 시간) 국방부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전날 하와이 진주만-히캄 기지를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해당 유해는 2018년 북한이 미국에 송환한 55개 유해 상자에 담겨 있던 것 중 하나다.
유해의 주인은 오하이오 쿠야호가 카운티 출신 윌리엄 H. 호트 육군 중위다. 한국전쟁 당시 제7보병사단 제32보병연대에서 싸우다 1950년 12월 1일 장진호 동부에서 전사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통해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 체제 협력 ▲한반도 비핵화 ▲유해 발굴·송환에 합의했다.
이후 북한은 같은 해 8월 미군 유해 501구를 담은 상자 55개를 송환했다. 그러나 유해의 보존 상태가 좋지 않아 분석 과정에는 적잖은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듬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다시 만났지만, 당시 회담이 노딜로 끝나며 추가 유해 발굴 및 송환 작업은 중단된 상황이다.
지난해 집계 기준 한국전쟁 실종 미군은 7400여 명으로, 미국은 이들 중 5300여 명의 유해가 북한에 남은 것으로 추정한다.
헤그세스 장관은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 당국자들에게 "실종된 우리 작전 인력에 대한 책임을 다하려는 헌신과 열정은 임무 그 이상"이라며 "이는 국가의 신성한 의무"라고 찬사를 보냈다.
존 버드 DPAA 과학분석국장은 "언제든 DPAA가 실종 미군에 대한 책임을 다할 수 있다면 이는 어떤 전사도 내버려두지 않겠다는 우리 목표를 향한 성공이자 진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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