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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국 각지에서 반미 반이스라엘 시위…충돌 아직 없어

등록 2017.12.08 22: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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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지구 8일. AP.

가자 지구 8일. AP.

【예루살렘=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인정에 항의하는 시위가 8일 중동 등 각지의 이슬람 국가에서 펼쳐졌다.

8일 서안 지구의 헤브론, 베들레헴 및 라말라에서 금요 예배가 끝난 후 수백 명의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경계를 서고 있던 이스라엘 보안군과 맞섰다. 이들은 돌멩이를 던졌으며 이에 이스라엘 군인들은 최루탄과 고무 총탄을 쐈다. 

가자 지구에서도 수천 명이 거리에 나서 시위 행진을 했다.

문제의 예루살렘 한가운데 위치해 서반부와 동반부를 이어주는 올드 시티에서 수천 명의 팔레스타인 예배자들이 이슬람 성지인 알 아크사 모스크에 모여 시위를 벌였다.

현지 시간으로 2시가 지난 현재까지 충돌은 보고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 위쪽의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는 5000여 명이 금요 예배를 마치고 차틸라 팔레스타인 난민촌 부근에 모인 뒤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묻힌 공동묘지를 향해 행진했다. 차틸라 난민촌은 이스라엘이 1982년 레바논에 침입할 당시 수백 명의 레바논 인과 팔레스타인 인들을 학살했던 곳이다. 특히 이 차틸라 및 사브라 지역 학살에 레바논의 기독교도 무장대가 협력했었다.

팔레스타인 기를 들고 행진하던 시위대는 오후 2시 평화적으로 해산했다.

터키의 최대 도시 이스탄불과 수도 앙카라는 물론 코카엘리, 부르사 및 이즈미르에서 예배를 마친 신도들이 역시 팔레스타인 기를 흔들며 반미 반이스라엘 구호와 함께 행진했다.  

이집트, 파키스탄 그리고 인도령 카슈미르에서도 수백 명이 시위 행진했다. 방글라데시와 인도네시아에서도 많은 무슬림들이 시위를 벌였다.

한편 어느 나라보다 이스라엘과 서로 화해 불가능한 적대감을 표출해온 이란의 테헤란에서 예배자 수백 명이 모여 "미국에게 죽음을" "이스라엘에게 죽음을" 구호를 열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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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테헤란 8일. AP.

이란 테헤란 8일.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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