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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방장관 "러시아 침략 가능성 매우 커"

등록 2022.02.13 22:57:11수정 2022.02.13 23:3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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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협정 당시 분위기 느껴져"

[고즈스키=AP/뉴시스] 12일(현지시간) 벨라루스 그로드넨스카야주 고즈스키 훈련장에서 러시아-벨라루스 합동 군사훈련 중 러시아 전차 한 대가 기동하고 있다. 2022.02.13.

[고즈스키=AP/뉴시스] 12일(현지시간) 벨라루스 그로드넨스카야주 고즈스키 훈련장에서 러시아-벨라루스 합동 군사훈련 중 러시아 전차 한 대가 기동하고 있다. 2022.02.13.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진단했다.

월러스 장관은 12일(현지시간) 영국 선데이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에 이미 상당 규모 군 병력을 배치해놔서 언제든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회담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탱크를 끄고 우리 모두 집으로 돌아가게 될 수도 있지만, 일부 서방에서는 뮌헨 협정 당시의 분위기가 느껴진다"고 언급했다.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 4개국 정상은 1938년 9월 독일 뮌헨에서 독일인 거주 지역인 체코의 주데텐란트를 독일에 넘기는 대신 체코 국경을 보장한다는 내용의 협정을 체결했으나 히틀러는 이 협정을 무시하고 다음 해 체코를 병합한 데 이어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다.

월러스 장관은 또 "푸틴 대통령이 침략 결정을 하면 러시아 국경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군 배치 증가와 회원국들의 국방비 지출 확대를 목격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유럽 내 전쟁은 중국의 이익이 배치된다고 주장하면서 러시아에 중국에 의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미국 언론들은 최근 "러시아가 16일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작전 개시일로 검토하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백악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은 오는 20일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폐막하기 전에도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영국 외교 소식통은 "우리는 미국과 정보를 공유하는 관계이고 상황이 위중하다는 점에 동의한다"고 말했다고 선데이 타임스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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