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 감비아 신임 바로우대통령 지지 결의안 채택
【감비아= AP/뉴시스】 = 감비아의 세레쿤다에서 19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안나가고 버티기로 일관하는 전임 대통령에게 항의하기 위해 "게임은 끝났다, 자메"란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유엔 안보리는 이 날 지난 12월1일 대선에서 승리했으나 자메에게 쫒겨나 세네갈의 감비아 대사관에서 취임식을 한 아마마 바로우 대통령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안보리는 자메의 정권탈취시도 야욕을 "가장 강력한 언어로" 비난하는 내용을 결의안에 담았다. 이는 바로우가 투표 직전에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한 후 일부 문구를 수정한 것으로, 지난 12월 1일 대선에서 승리한 신임대통령에 대한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지도자들의 지지를 뒷받침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가 천명한 "필요한 모든 수단을 사용해서"란 표현은 유엔의 용어로는 군사개입을 뜻하므로 일단은 이 문구를 "정치적 수단을 우선으로 해야한다"로 바꿨다고 안보리는 밝혔다. 러시아, 이집트, 볼리비아가 군사행동에 반대를 표했기 때문이다.
러시아, 영국, 미국 대표들도 감비아의 유혈사태를 막고 정치적 불안정을 해결하기 위해 평화적 수단을 사용한다는데 동의했지만, 러시아의 표트르 일리체프 대사는 서아프리카 국가들의 평화노력이 좌절될 경우 바로우는 군사적인 지원을 요청할 권리가 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미국을 비롯한 안보리 이사국들은 한결 같이 감비아 사태의 당사자들, 특히 군부에게 평화를 유지하고 군사행동과 유혈사태를 막아줄 것을 당부했다.
이탈리아의 유엔주재 대사 세바스티아노 카르디는 "서아프리카에서 국민의 합법적 결정을 무시하는 사람이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을 보여줘야한다"며 바로우를 지지했고, 에티오피아의 테케다 알레무 대사는 "이럴 때 사태가 나쁜 쪽으로 결정되는 경우를 많이 보았던 만큼, 감비아가 다시 정치적 혼란에 빠지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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