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전쟁 공식 평화회담, 이르면 7월 시작" 獨언론
덴마크, '코펜하겐 평화 회담' 주최 의향
24일 비공식 회의…중·브라질·남아공 등 참석
[서울=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타스통신과 RT는 26일(현지시간) 독일 공영방송 ARD 보도를 인용해 이를 논의하기 위한 비공식 회의가 지난 24일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서 열렸다고 전했다.
ARD에 따르면 이 모임은 우크라이나가 제안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립'적인 입장을 표방하는 국가들의 지지를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한다.
지난 주말 회의엔 중국,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등이 참여했다. 미국에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참석했다.
ARD는 "고위급 회담은 실질적인 평화 협상을 향한 중요한 진전을 의미한다"고 의의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평화 회담이 이르면 7월에 진행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주 설리번 보좌관이 빅토리아 뉼런드 미 국무부 정무차관과 함께 우크라이나의 요청으로 '외교 공세'를 펼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의 강대국들과 러시아 사이의 관계를 약화하는 것이 목표인데 설득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사우스는 남반구 개발도상국을 뜻하고, 중립적인 입장을 추구하는 제 3세계를 의미하기도 한다.
중국, 인도, 브라질, 남아공은 러시아와 함께 경제 블록 '브릭스(BRICS)'를 구성하고 있다. 이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일방적으로 서방의 방침을 따르거나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는 것을 거부했다고 RT는 지적헀다.
한편 타스통신에 따르면 남아공 외무부는 이후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을 위한 정상회담이 8월 코펜하겐에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제안한 10가지 평화 공식(협상안)을 토대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앞서 덴마크는 지난 5월 우크라이나가 제안한 '7월 평화회담'을 주최할 의향을 밝힌 바 있다. 덴마크는 서방 국가들만의 회의가 돼선 안 되고 중국, 인도, 브라질과 같은 이른바 '중립국'이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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