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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꿇은 전두환 동상, 광주로 옮겨졌다

등록 2020.04.25 17:4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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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5·18최후항쟁지 옛 전남도청 앞 광장 설치

전두환 형사재판일 27일 광주지법 앞에 두고 '엄벌 촉구'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5·18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가 25일 광화문 광장에 설치돼 있던 전두환 동상을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 세운 뒤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 5·18단체는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형사재판을 받는 전두환씨가 오는 27일 광주 법정에 출석할 것으로 관측돼 재판 당일 엄벌과 사죄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펼칠 계획이다. 2020.04.25. sdhdream@newsis.com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5·18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가 25일 광화문 광장에 설치돼 있던 전두환 동상을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 세운 뒤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 5·18단체는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형사재판을 받는 전두환씨가 오는 27일 광주 법정에 출석할 것으로 관측돼 재판 당일 엄벌과 사죄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펼칠 계획이다. 2020.04.25.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전두환 구속 촉구 동상'이 광주로 옮겨졌다.

5·18단체는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형사재판을 받는 전두환(89)씨가 오는 27일 광주 법정에 출석할 것으로 관측돼 재판 당일 동상을 광주지법 앞에 두고 엄벌을 촉구할 계획이다.

5·18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25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 설치돼 있던 전두환 동상을 광주로 옮겨 동구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 세웠다.

옛 전남도청은 1980년 5월27일 시민들이 계엄군에 맞서 최후 항전을 벌였던 상징적 장소다.

12·12 군사 반란 40년을 맞은 지난해 12월 5·18구속부상자회 서울지부 등이 해당 동상을 광화문 광장에 세웠다. 수형복을 입은 전씨가 목에 오랏줄을 두르고 쇠창살 안에 갇혀 무릎 꿇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시민들에게 발로 차거나 때리도록 했다.

시민들이 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른 전씨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면서 동상이 망가졌고, 복원을 마치고 이날 옮겨졌다.

5·18단체는 재판 당일인 오는 27일 오전 10시30분 동상을 광주지법 앞으로 옮겨 설치할 계획이다. 전씨에 대한 사법적 단죄와 함께 역사적 책임을 묻겠다는 취지다. 모 업체에서 별도 제작한 쇠창살 감옥은 27일 오전 중 광주지법 앞으로 옮겨진다. 

5·18유족회 20여 명은 재판 당일 동상 주변에서 마스크를 쓴 채 묵언 시위를 진행키로 했다. 5·18희생자를 애도하는 상복을 입고, 전씨에게 참회할 마지막 기회를 저버리지 말라는 굳은 의지를 밝힌다.

전씨 부인인 이순자씨의 가면을 쓰고 엄벌을 요구하는 퍼포먼스도 벌인다. 5·18단체와 시민사회는 거리를 두고 '손팻말 1인 시위'도 계획 중이다.

5·18 당시 자식을 잃은 어머니들은 이날 동상을 장난감 망치로 때리며 시민 학살과 역사 왜곡의 책임자인 전씨를 규탄하기도 했다.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5·18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가 25일 광화문 광장에 설치돼 있던 전두환 동상을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 세우고 있다. 5·18단체는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형사재판을 받는 전두환씨가 오는 27일 광주 법정에 출석할 것으로 관측돼 재판 당일 엄벌과 사죄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펼칠 계획이다. 2020.04.25. sdhdream@newsis.com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5·18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가 25일 광화문 광장에 설치돼 있던 전두환 동상을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 세우고 있다. 5·18단체는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형사재판을 받는 전두환씨가 오는 27일 광주 법정에 출석할 것으로 관측돼 재판 당일 엄벌과 사죄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펼칠 계획이다. 2020.04.25. [email protected]


전씨의 재판은 27일 오후 2시 광주지법 201호 법정에서 열린다. 전씨의 변호인은 "전씨가 재판 일정에 맞춰 출석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전씨는 2017년 4월 발간한 회고록을 통해 '5·18 당시 헬기 기총소사는 없었던 만큼 조비오 신부가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것은 왜곡된 악의적 주장이다. 조 신부는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다'라고 주장,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2018년 5월3일 재판에 넘겨졌다.

한편 5·18단체는 재판 이후 동상을 5·18민주광장에 세워둘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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