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 수급동향 점검' 복지부-식약처 등 협의체 가동
5개월간 해열제 생산량 확대…매점매석 단속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일 오전 서울시내 한 약국 앞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정부가 '감기약 대란'을 막기 위해 1일부터 조제용 해열제 가격을 한시적으로 인상한다. 보건복지부는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 가격을 1정당 50원에서 70~90원 수준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처방없이 약국에서 구매하는 일반판매용 아세트아미노펜은 해당되지 않는다. 2022.12.01. [email protected]
임인택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주재하는 이번 회의에는 정현철 대한약사회 부회장과 장병원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부회장,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5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통해 '해열진통제 수급동향 및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코로나19 7차 유행과 인플루엔자(독감)가 동시 유행하는 상황에서 감기약 대란을 막기 위해 이날 조제용 해열제 가격을 한시적으로 인상했다. 기존에는 1정당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 가격을 1년간 70~90원 수준으로 올린다.
대신 제약사는 내년 4월까지 5개월간 조제용 아세트 아미노펜 생산량을 60% 이상 늘리기로 했다. 이후 내년 11월까지는 기존 대비 50% 이상 공급량을 확대하게 된다.
정부는 내년 3월까지 수급량을 모니터링해 매점매석 등을 단속할 방침이다. 도매상의 '끼워팔기'와 같은 부당행위가 파악될 경우 판매 금지를 요청하고 형사처벌에 나선다.
민관협의체는 후속조치로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어 이같은 조치와 약제의 수급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방침이다.
이날 첫 회의에서는 최근 해열진통제 수급 동향과 청구 동향, 약가 조정 협상에 따른 후속조치 등 유통질서 유지를 위한 모니터링 사항을 논의했으며 의료계 및 제약계 동향도 공유했다.
임 실장은 "민관협의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겨울철 해열진통제의 수급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라며 "해열진통제가 원활하게 공급돼 국민이 필요한 의약품을 안심하고 조제 받을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필요한 사항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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