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수년째 '극심한 침체' 카메라업계…캐논·니콘·소니 '울상'

등록 2017.04.11 15:57:1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카메라업계 최근 3년 실적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서울=뉴시스】이연춘 기자 = 캐논·니콘·소니 등 카메라업계가 시장의 극심한 침체로 실적이 매년 감소하는 탓에 울상을 짓고 있다. 

 스마트폰 등의 보급으로 카메라 시장이 급격이 축소되고 있지만 뾰족한 대응책 마련이 쉽지 않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소니코리아를 제외한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니콘이미징코리아·올림푸스한국 등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적자전환하거나 크게 감소했다. 올들어서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면서 업체들은 구조조정 등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반전 분위기를 마련치 못하는 분위기다. 

 낙폭이 가장 큰 곳은 니콘이다. 3월 결산인 니콘은 2015년 기준으로 매출 671억원, 순손실 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2014년 영업이익 반토막난 영업이익에서 적자 전환한 것이다. 니콘은 지난해 반도체 장비사업과 카메라 사업 등 1000명의 인원을 감축했다. 

 DSLR 시장에서는 업계 최다 라인업과 90개 이상의 렌즈 라인업을 갖춘 캐논은 지난해 매출 2215억원에 59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100억원, 순이익은 1억원 정도 소폭 올랐다.

 캐논은 카메라 시장 축소 여파로 최근 5년간 매출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마케팅과 광고 비용을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메고 있다. 현재 캐논은 13년 연속으로 글로벌 및 국내 DSLR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 시장에서 양대축을 형성하고 있는 니콘과 캐논의 부진은 DSLR이 미러리스에 밀리면서 주력상품 매출 하락이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주력상품 매출부진을 만회할만한 성장동력 부재로 주력상품 매출감소가 실적타격으로 고스란히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올림푸스 역시 상황은 별반 차이가 없다. 2015년 매출은 2014년대비 소폭 오름세를 보였지만 순이익은 전년대비 -97.5% 하락한 2억원에 그쳤다.

 소니는 카메라업계에서 유일하게 수익이 늘었다.

 소니는 지난 2015년 매출은 9600억원으로 전년보다 6.9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7.3% 늘어난 12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은 사업구조조정 영향으로 보인다.

 앞서 소니는 2013년부터 인력을 감축하고 자산을 매각하는 구조조정을 해왔다. PC사업부를 매각하고 TV사업부를 분사하는 등 부진한 사업을 정리하고 시스템반도체인 이미지센서와 같은 성장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조직개편을 이어왔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렌즈교환식(DSLR) 카메라 시장을 양분했던 일본 카메라 업계의 양대산맥인 니콘과 캐논과 함께 일본 카메라업체들의 매출은 스마트폰에 밀리며 매출감소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카메라시장의 경우 DSLR과 컴팩트 카메라 시장은 크게 줄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렇지만 사용자 편의성을 강조하면서도 고화질 사진과 영상 촬영이 가능한 프리미엄 미러리스 카메라와 하이엔드 카메라는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