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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도 인공지능으로…"작곡가는 이제 AI와 공존"

등록 2021.11.17 08: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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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자료원 25일 협업 과정 공개 및 시연

영화음악도 인공지능으로…"작곡가는 이제 AI와 공존"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한국영상자료원(영상자료원)은 오는 25일 영상자료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인간과 인공지능(AI)이 함께 협업해 작곡한 영화음악을 시연하고 협업 과정을 최초 공개한다.

영상자료원은 이날 AI 기술을 활용한 영상문화콘텐츠 창작 프로젝트인 '딥.포토플래이(Deep.Photoplay):휴먼X인공지능 기반 무성영화 연구 프로젝트'를 소개하기 위한 온라인 특별 프로그램을 연다.

프로젝트 디렉터인 정찬철 한국외대 교수를 포함해 예술공학 교수들과 실용음악과 교수들이 참여한 이 프로젝트는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해 무성영화의 음악 반주를 창작하는 AI 작곡가 설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영상 분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AI가 다양한 멜로디를 산출하고 인간 작곡가가 영화 장면의 의미를 고려해 함께 협업해 장면에 가장 부합하는 음악을 작곡하게 된다.

영상자료원은 "이번 프로그램에선 '딥.포토플래이' 프로젝트를 대중에 소개함으로써 AI와 인간이 상호 협업해 색다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내는 과정을 선보이고, 이에 AI 기반 영상문화콘텐츠 제작 패러다임을 새롭게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그램에선 지난 5개월 간 연구한 '딥.포토플래이'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작곡 결과물을 박상현 재즈 피아니스트 연주로 직접 시연할 예정이다.

당일 처음 시연하는 곡은 영화 '카메라를 든 사나이' 중 '오후 일과' 시퀀스 배경음악으로, 해당 영화는 무성영화 시대를 대표하는 감독 지가 베르토프(Dziga Vertov)의 1929년 작품이다.

 '카메라를 든 사나이'는 인간과 기계 사이의 평화와 공존이 완성된 유토피아 세계를 그리는 영화다. 무성영화 상영 시에는 통상 피아노나 현악기 등 연주를 곁들여 음향 공백을 보완하는데, AI 기술을 활용한 시연은 이번이 최초다.

AI 음악 작곡 및 편곡 기술감독을 맡은 강다혜 교수는 "역사 속에서 음악 창작을 위해 개발됐던 수많은 기술이 그랬듯 AI는 인간 작곡가 자체를 대체하는 게 아닌 작곡가가 사용하고 있는 다양한 도구를 대체하게 될 것"이라며 "다만 AI가 작곡가와 상호 작용할 수 있다는 면에서 여타 기술과 차별점을 지니는 만큼 이제 작곡가는 AI라는 새로운 기술적 도구와 공존하기 위해 그 상호 작용의 방향 및 협업의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딥.포토플래이:휴먼X인공지능 공동 예술창작 프로젝트'는 영상자료원 홈페이지에서 오는 25일 오후 2시까지 관람 신청할 수 있으며, 같은 날 오후 6시30분 영상자료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볼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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