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은 거대한 ‘아트 레지던시’
‘2018 성북예술동-블랭크 레지던시‘ 진행
전시·토론·워크숍~성북구 레지던시 투어
【서울=뉴시스】 네트:워킹 3, 근현대 레지던시 투어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 성북문화재단(성북도원, 성북예술창작터)에서는 오는 6월 24일까지 2018 성북예술동 ‘블랭크 레지던시’를 개최한다.
성북예술동 4회째를 맞아 다양한 예술가들이 거주, 창작, 제작, 활동하고 있는 성북동을 하나의 거대한 ‘아트 레지던시’로 보고, 네트워크를 조성 확장하는 취지로 열린다.
'성북예술동'은 행정구역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동네로 미술기관, 문화 거점 공간 등을 기반으로 예술가, 예술애호가, 큐레이터 등이 모여 만든 프로젝트 동네다.
프로젝트의 제목에서 드러나듯 무언가 규정되지 않은 가능성을 의미하는 ‘블랭크 (Blank)’라는 이름을 붙여 전시, 토론, 연구, 워크숍, 실험, 놀이로 레지던시의 개념을 실험한다.
성북동은 역사적으로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거주하거나 작업했던 공간들이 산재해 있다.
한용운의 심우장, 최순우옛집, 이태준의 수연산방, 전형필의 간송미술관 등을 비롯하여, 윤이상, 조지훈, 김환기 등의 자취가 남아있는 집터까지, 예술가들의 흔적들로 가득하며, 지금도 젊은 예술가들을 위한 아트 레지던시들이 그 맥을 잇고 있다.
【서울=뉴시스】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문인, 화가, 작곡가 등 예술인 밀집한 성북동. 성북문화재단
성북동을 중심으로 한 성북구에는 다양한 개인 스튜디오를 비롯해 4~5개 정도의 공적 레지던시들이 있다. 예술가 수에 비해 많지 않은 실정이지만, 서울예술치유허브(서울문화재단의), 한예종 미술원 창작스튜디오(한국예술종합학교), 공간공감 레지던시(한성대학교)등의 레지던시는 일반적인 예술창작으로의 공간으로뿐만 아니라, 삶터와 배움터의 이슈와 조건들이 결합되어 지역의 새로운 예술 아젠다를 형성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스페이스캔, 드로잉스페이스 살구, 창작공간 달과 같이 민간에서 주도하에서도 지역이라는 한계를 넘어선 아트 레지던시에서의 예술가들의 진지한 실험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2018 성북예술동-블랭크 레지던시‘는 '네트;워킹', '블랭크랩', '팝업 레지던시'의 세 부분으로 펼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아카이브형 전시, 워크숍과 투어, 일상공간의 레지던시를 조성, 이를 통해 얻어진 다양한 경험들과 의견들은 향후 ‘성북예술동’의 전시와 예술가 활성지원의 정책적 방향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성북문화재단의 성북도원과 성북예술창작터의 기획팀들은 해마다 열려지는 전시들이 일회적인 행사로 그치지 않고, 지속성 있고, 심도 있는 예술가들의 플랫폼으로서의 ‘성북예술동’이 기능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지원할 예정이. 6월 15일 성북구에 있는 레지던시 투어가 열린다.
지역주민, 지역의 일상공간과 밀착된 새로운 유형의 아트 레지던시로 식당, 카페, 게스트하우스, 정원학교, 재생공간들과 결합한 '팝업 레지던시'도 기획했다. 지역 주민의 동의를 통해 제공받은 공간에서 예술가들이 한 달간 입주하는 프로그램이다. 성북동길을 중심으로 미술과커피, 카페코카, 방식꽃예술원(마이스터슐레), 더프레지던트 레지던시, 밥짓고티우림, 성북예술가압장에서 총 9명의 예술가들이 입주하여 창작 및 지역 활동을 하게 된다.
‘아티스트 인 레지던시’는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예술가들의 이동 및 거주를 통해서 지역, 국가 간 전문예술가들의 실제적인 만남이 이루어지고, 이들이 지역주민, 대중들과 직접적으로 교류한다는 차원에서 예술 활성화에 기여하는 면이 크다.
행사를 진행하는 성북문화재단은 "이번 2018 성북예술동 프로젝트에서는 예술가, 주민, 기관이 기존 아트 레지던시들의 문제점과 대안점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만들고, 나아가 성북지역의 예술플랫폼으로서 아트 레지던시 설립의 가능성까지 상상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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