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홍콩거래소, 작년 시위 혼란에도 1.45조원 사상최고 순익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홍콩교역소(거래소)가 지난해 6월 이래 시위 사태로 인한 정국과 사회 혼란에도 사상최대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동망(東網)과 신보(信報)가 11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홍콩교역소는 2019년 결산 발표에서 최종 이익이 전년 대비 1.0% 늘어난 93억9000만 홍콩달러(약 1조4500억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시장 예상 중앙치는 94억7000만 홍콩달러로 실제로는 이를 약간 못 미쳤지만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매출액도 극심한 혼란 상태 속에서도 3.0% 증가한 163억 홍콩달러에 이르렀다.
다만 홍콩 증시 거래액은 과격 시위에 따른 휴장과 고객 업무 방해 등으로 2018년에 비해 18% 줄었다.
증시 거래액이 이처럼 상당폭 감소했음에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알리바바가 이중 상장하는 등 신규 주식공모(IPO)가 활발해지면서 순익 증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찰스 리(李小加) 홍콩교역소 총재는 "심각한 정치와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 높은 수익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리 총재는 "홍콩과 중국 본토 간 교차거래인 선강퉁(深港通)과 후강퉁(滬港通)이 극히 호조를 보인 외에 활발한 IPO 시장, 양호한 투자수익이 거시 요인을 배경으로 하는 현금과 파생상품 시장의 거래 감소를 보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020년 들어 홍콩 증시 정황은 일변했다. 투자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최소한으로 막고자 포트폴리오 조정을 서두르는 거래가 급증하는 반면 IPO 시장은 거의 올스톱한 상태이다.
춘절(설) 연휴 후 거래일 20일 가운데 거래액이 1000억 홍콩달러를 넘은 일수는 16일로 작년에 비해 최소한 15% 늘어났다.
그렇지만 IPO는 각 기업이 코로나19 대응에 분주하느라 신경을 쓰지 못하면서 개점휴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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