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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미국발 입국자도 3일내 코로나19 전수검사

등록 2020.04.13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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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주간 해외유입 확진자 절반이 미국발

[인천공항=뉴시스] 고범준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선거(4·15 총선) 사전투표날이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10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4.10. bjk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고범준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선거(4·15 총선) 사전투표날이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10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4.10.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정부가 최근 미국에 다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된 사람이 늘어나는 등 위험도가 높아지자 모든 미국 입국자에 대해 진단 검사를 의무화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3일 오전 0시 이후 입국자부터 자가 격리 후 3일내 전수 검사가 적용된다.

기존 무증상 미국발 입국 내국인과 장기 체류 외국인은 14일간 자가 격리를 하고 증상이 발생하면 그때 검사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앞으론 유럽발 입국자와 마찬가지로 증상이 없더라도 입국 후 3일 안에 모두 검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지난달 27일 미국발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1단계로 강화한 지 16일 만에 전수 검사로 한단계 강화한 것이다.

관광 등 목적으로 한국을 찾은 미국발 단기 체류자는 검역 강화 이후 기존에도 임시검사시설에서 검사를 받고 음성이 나와야 입국이 허용되고 능동감시를 한다.

미국발 입국자에 대해 전수 검사로 검역을 강화하기로 한 건 국내에서 확인된 해외 유입 확진 사례 중 미국발 입국자 비율이 최근 늘고 있는 점과 미국 내 위험도가 높다는 판단에서다.

정부가 유럽발 입국자에 대해 전수 검사를 하면서도 미국 입국자는 자가 격리만 의무화한 3월말 당시에는 유럽의 위험도가 높게 평가됐다. 입국자 1만명당 확진자 수는 3월 3주차 유럽이 86.4명이었으나 미국의 경우 3월 4주차에 28.5명이었다.

그러나 12일 0시 기준 해외 유입 누적 확진자 912명 중 미국발 확진자는 343명으로 37.6%를 차지했다. 특히 최근 2주간 해외 유입 459명 가운데선 절반에 가까운(49.7%) 228명이 미국발 입국자였다.

미국 내 상황도 심각하다. 12일 방대본의 국외 발생 현황을 보면 당시 미국 내 누적 확진자는 52만4903명이며 사망자는 2만389명이었다. 인구 10만명당 159.5명이 발생했고 치명률은 3.9%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발 입국자의 확진자의 비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고 미국 자체에서의 지역사회 위험도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 입국자에서의 감염 위험도가 조금 더 증가했다고 판단을 해 저희가 하기로 했던 2단계 확대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물론 이번 조치 전에도 지방자치단체별로 미국 입국자들에 대해선 전수 검사를 하고 있기도 하다.

다만 그동안은 지자체별 지방비에 의존하다 보니 검체 검사를 보건환경연구원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검사가 지연되기도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국비가 지원돼 민간 검사 업체에도 의뢰하면서 검사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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