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중국, 사실상 기준금리 LPR 0.2%P 인하(종합)
1년 만기 LPR 4.05%→3.85% 5년 만기 4.75%→4.65%
20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사이트를 통해 1년 만기 기준 4월 LPR을 3.85%, 5년 이상 만기 기준 4월 LPR을 4.65%로 발표했다.
이는 전달치인 4.05%(1년 만기)와 4.75%(5년만기)에서 0.2%P, 0.1%P 내린 수치이자 시장 예상치와 동일하다.
인민은행이 LPR 금리를 내리기는 올들어 두 번째다.
지난 2월 인민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 일환으로, 1년 만기 LPR, 4년 만기 LPR을 각각 0.1%P, 0.05%P 인하했다. 이후 은행은 3월 LPR 금리를 동결하며 속도 조절에 나섰다.
LPR는 18개 은행이 보고한 최우량 고객 대출 금리의 평균치로서 매달 20일 공표된다.
중국 정부는 작년 8월부터 전 금융기관이 LPR를 대출 업무의 기준으로 삼도록 요구하고 있어 이는 사실상의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LPR 인하는 코로나19 여파로 경제가 직격탄을 맞자 서둘러 내놓은 경기 부양책으로 평가된다.
지난 17일에 발표된 중국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6.8%였다. 올 1분기 GDP 성장률은 중국 정부가 분기별 경제성장률을 따로 발표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28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아울러 중국 경제가 역성장을 기록하기는 문화대혁명이 종식된 1976년(-1.59%) 이후 44년만에 처음이다.
사상 최저의 경제성장률은 코로나19의 타격이 그만큼 심각했음을 보여준다.
아울러 이번 LPR 인하는 예고된 조치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인민은행은 이미 지난 15일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3.15%에서 사상 최저 수준인 2.95%로 0.2%포인트 내렸다. 이는 시장에 약 3000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중국 최고지도부는 지난 17일 열린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안정적인 화폐 정책을 위해 더 많은 정책적 융통성을 발휘해야 하며 지준율 인하, 기준금리 인하 등 다양한 화폐정책을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적절한 유동성을 유지하고 시장 금리 인하를 유도하며 자금이 실물경제 특히 중소기업 지원에 활용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중국 정부가 LPR, MLF, 지급준비율 인하 등의 수단을 통해 공격적인 경기부양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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