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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韓, 올해 성장률 -1.2% 전망…주요국 대비 하락폭 가장 양호"(종합)

등록 2020.06.10 18: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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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3월 전망치 2.0% 대비 조정폭 -3.2%p 대폭 낮춰

10월 이후 코로나 2차 충격시 -2.5%까지 하락 전망

세계 평균 -8.4%p보다는 양호…"코로나 방역 효과적"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 2.4→-6.0% 대폭 낮춰 잡아

美 -7.3%, 中 -2.6%, 日 -6.0%, 유로존 -9.1% 등 예상

"전례 없는 위기,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한 침체기"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경제위기 조기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를 위한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발표하고 있다. 35.3조원 규모의 이번 추경에는 한국판 뉴딜 5.1조원, K-방역 및 재난대응에 2.5조원 등이 책정됐다. 2020.06.03.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경제위기 조기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를 위한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발표하고 있다. 35.3조원 규모의 이번 추경에는 한국판 뉴딜 5.1조원, K-방역 및 재난대응에 2.5조원 등이 책정됐다. 2020.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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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1.2%까지 낮춰 잡았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연말에 2차 충격이 가해질 경우 추가 하락도 예상했다.

다만 주요국을 포함한 세계 경제 성장률은 -6.0%까지 하향 조정하면서 한국은 효과적인 방역조치로 다른 OECD 국가에 비해 성장률 하락폭이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이날 발표한 '경제전망(OECD Economic Outlook)'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지난 3월 기준) 2.0%에서 3.2%포인트(p) 줄어든 -1.2%로 낮췄다.

한국 성장률에 대한 OECD의 전망치는 지난해 9월과 11월 연속해서 2.3%를 유지한 가운데 지난 3월 2.0%로 하향 조정됐다. 이번에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반영해 대폭적으로 낮춘 것이다.

이번 OECD 전망은 코로나19로 인한 전례 없는 불확실성을 감안해 올해 연말 코로나19의 재확산 가능성까지 염두 해 두 가지 시나리오로 발표됐다.

현재 각국의 방역조치가 성공을 거두면서 코로나19의 재확산을 차단했을 경우(1차 타격)와 10월 이후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는 상황(2차 타격)을 가정했다.

1차 타격으로 끝날 경우 한국의 올해 역성장 규모는 -1.2%로 비교적 크지 않다. 내년에는 3.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2차 타격시에는 추가 방역조치로 인한 경제 충격이 장기화되면서 올해 전망치는 -2.5%로 하락폭이 확대되고, 내년에는 1.4%로 저성장 할 것으로 봤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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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는 "코로나19 충격을 먼저 경험했음에도 정부의 효과적인 방역조치로 다른 OECD 국가 대비 올해 경기위축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소득감소 등으로 민간소비가 위축되고 비정규직 중심으로 실업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지만 가계·중소기업 등 지원을 신속히 시행해 위기가 지속되더라도 건전한 재정을 바탕으로 추가 조치 가능하다고 OECD는 분석했다.

다만 연중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할 경우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라 한국 수출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투자 위축과 고용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이럴 경우에 대비해 한국은 비교적 낮은 고용보험 보장성을 가지고 있어 가계소득 지원이 필요하며 실직 후 재취업에 따른 노동력 재분배에 대비한 직업훈련 투자 확대가 요구된다고 OECD는 제언했다.

중소기업 세정지원 연장과 기업 구조조정을 병행하는 동시에 재생에너지와 청정기술에 대한 투자 등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하는 정책적 시도기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OECD는 올해 세계 경제는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위기로 인해 1930년대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한 침체를 경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계 경제는 두 시나리오에서 모두 2분기 저점 이후 내년까지 완만하게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일단 올해 성장률 하락폭만을 놓고 봤을 때 충격적이다.

세계 경제는 코로나19의 추가 확산이 없더라도 -6.0% 뒷걸음질 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불과 3개월 전(2.5%)보다 8.0%p나 낮은 수치다. 2차 타격이 있다면 하락폭은 더욱 확대되면서 -7.6%나 후퇴할 것으로 봤다.

OECD는 주요국들의 성장률도 대폭 낮춰 잡았다. 미국은 1차 타격시 -7.3%, 2차 타격시 -8.5%로 내다봤다. 중국 1차 타격시 -2.6%, 2차 타격시 -3.7%, 일본은 1차 타격시 -9.1%, 2차 타격시 -11.5%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유럽에서도 코로나19 충격이 큰 이탈리아는 1차 타격시에도 -11.3%, 영국 -11.5%, 프랑스 -11.4%, 스페인 -11.1%의 큰 폭의 역성장을 예상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올해 한국경제가 외환위기(1998년) 이후 22년만에 0.2% 역성장 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OECD와 같은 -1.2%로 낮췄다.
[그래픽=뉴시스]뉴시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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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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