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정부 "이번주 중환자 늘어날 것"…전국 치료병상 80% 가동(종합)

등록 2020.08.24 14:10:5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오늘 신규 확진자 35% 60대…중증 이행 위험

수도권 중증환자 병상 65% 차…"확충에 노력"

"생활치료센터, 수용 4000명 규모로 늘릴 것"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이 2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현황을 브리핑 하고 있다. 2020.08.24.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이 2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현황을 브리핑 하고 있다. 2020.08.24.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김정현 기자 = 정부가 전국으로 확산세를 보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환자가 이번주(24일~28일)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신규 확진자 중 기저질환이 있는 60대 이상 고연령층이 많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충남과 전북에선 중증환자가 입원 가능한 치료 병상이 남아 있지 않는 등 전국에서 여유 병상 수가 줄자 정부는 병상 확보와 함께 경증환자가 입소할 생활치료센터를 늘려 나가기로 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을 연 자리에서 "이번 주에 중증환자의 비중이 계속해서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이번 집단발생의 가장 큰 특성은 60대 이상 연령층들의 비중이 높다는 것"이라며 "이런 확진자들이 중증으로 간다면 보통 7일 정도의 시간이 경과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266명 중 60세 이상은 92명으로 전체 환자의 34.6%다. 이달 12일 13%였던 60세 이상 환자 비율은 그날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발생 이후 높아지기 시작해 14일 22%, 16일 33% 등으로 증가한 뒤 최근에도 20~30%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산소치료가 필요한 경우 중증환자로 분류된다. 폐 기능 장애 등으로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장치) 등 기계식 호흡기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경우는 위중환자로 판단한다. 이날 위·중증환자 수는 32명으로 전날 30명 이후 2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23일 낮 12시 기준 전국의 위·중증환자를 치료할 중환자 치료 병상은 541개다. 이 가운데 환자가 입원 가능한 병상은 113개로 전체 병상의 20.9%다.

수도권의 경우 339개 병상 중 69개 병상(20.4%)에 환자가 더 입원할 수 있다. 여유 병상 대부분은 서울 지역 병상으로 서울은 221개 병상 중 63개(28.5%) 병상에 환자가 입원 가능하다. 그러나 인천은 49개 병상 중 3개, 경기는 69개 병상 중 3개만 남아 있다.

수도권 이외 지역별로 보면 충남(전체 8개)과 전북(전체 13개) 지역엔 중환자 치료 여유 병상이 1개도 없다. 광주(4개)와 전남(4개)도 1개 병상이 남아 있다. 14개 병상 중 10개 병상이 남아 있는 제주 지역을 제외하면 부산(2개), 대구(7개), 대전(4개), 울산(2개), 강원(3개), 충북(6개), 경북(5개) 등 비수도권 지역 대부분에서 중환자 치료 병상이 한자릿 수로 감소했다.

감염병 전담병원은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2644개 병상 중 39.1%인 1033개 병상에 환자가 입원할 수 있다.

수도권에선 1804개 병상 중 34.2%인 618개 병상에 현재 환자 입원이 가능하다. 충남(6개)과 강원(7개), 경북(7개), 대전(8개), 세종(8개), 전북(9개) 등 지역에선 감염병 전담병원 여유 병상이 한자릿 수까지 감소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병상(확충 가능) 부분과 관련해 직접 병원에 확인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병상에서 일을 할 수 있는 인력이 얼마만큼 있느냐에 따라 실제 활용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병상 가동 인력을 총괄적으로 재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중증환자 급증에 대응한 병상 확보와 함께 이들이 병상을 쓸 수 있도록 경증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국 생활치료센터는 지난 23일 기준 총 6개소가 마련돼 있으며 최대 1387명을 수용할 수 있다. 현재 887명이 입소 중이며 가동률은 64%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 5개소, 중부권(천안)에 1개소가 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생활치료센터는 추가적으로 5개를 개소할 예정"이라며 "행안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많게는 4000명까지도 생활치료센터에 입실해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수도권에 있는 환자들은 지역에 관계없이 중증환자 치료가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병상체계가 운영되고 있다"며 "생활치료센터에 대한 확보와 운영에 대한 속도를 계속해 높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