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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위한 나라는 없다' 샤힌 아크타르, 아시아문학축제 문학상

등록 2020.11.01 18: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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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방글라데시 독립전쟁 성폭력 피해 여성의 삶 조명

[광주=뉴시스] = 2020년 제3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아시아문학상 방글라데시 '샤힌 아크타르' 작가. (사진=아시아문학페스티벌 조직위 제공).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 2020년 제3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아시아문학상 방글라데시 '샤힌 아크타르' 작가. (사진=아시아문학페스티벌 조직위 제공).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2020년 제3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아시아문학상에 방글라데시의 샤힌 아크타르 작가가 선정됐다.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조직위원회는 제3회 아시아문학상 수상자로 방글라데시 작가 샤힌 아크타르의 '여자를 위한 나라는 없다'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작품은 1971년 방글라데시 독립전쟁 당시 성폭력 피해 여성의 삶을 다루고 있다.

'여성'의 관점에서 전쟁의 광기와 남성 중심 사회의 허위의식을 조롱하고 해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시아문학상 수상작은 추후 공연 콘텐츠로 제작돼 관객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샤힌 아크타르 작가는 방글라데시 코밀라 출생으로 다카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 소설가로 데뷔했으며 인권기구인 에인 오 살리쉬 켄드라(Ain-o-Salish Kendra·ASK)의 소속으로 방글라데시 독립전쟁 당시 파키스탄군에게 성폭행 당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듣고 정리하는 작업에 참여했다.

주요 작품으로 '여자를 위한 나라는 없다' '도망갈 곳은 없다' '쇼키 론고말라' '공작 왕자' 등 네 편의 장편과 '스리모티의 철학' '영원한 자매' '다시 한 번, 사랑' 등이 있다.

샤한 아크타르는 "독립전쟁에 대한 구술과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전시 성폭력의 생존자들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고 영감을 얻었다"며 "독립군으로 활동했던 남성들은 환호의 대상이 됐지만 성폭력을 견디고 살아남은 여성들은 사회적으로 주변화되고 멸시의 대상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전쟁 중 여성 성폭행의 문제가 특정 국가만의 현실이 아니다"며 "사회가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성찰해야 하는 문제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세계적 위기를 견뎌내고 창조적으로 극복해서 더 강하고 현명한 사람들로 거듭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열린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아시아문학상은 국내에 번역된 작품이 심사에 올랐으며 샤힌 아크타르 '여자를 위한 나라는 없다' 중국 츠쯔젠 작가의 '어얼구나강의 오른쪽' '뭇 산들의 꼭대기', 주톈원의 '황인수기'가 경합을 벌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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