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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경, 아웅산 수지 측 인사 심야체포…고문 후 사망

등록 2021.03.08 02: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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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미얀마 군경이 6일 밤 양곤 시내에서 반체제 인사 자택을 급습하고 있다.(사진출처: 페이스북 캡쳐) 2021.03.08.

[서울=뉴시스] 미얀마 군경이 6일 밤 양곤 시내에서 반체제 인사 자택을 급습하고 있다.(사진출처: 페이스북 캡쳐) 2021.03.08.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미얀마 군부의 반쿠데타 시위대에 대한 폭력적인 진압의 강도가 날이 갈수록 세지고 있는 가운데,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소속 인사가 심야에 체포된 후 고문을 당해 다음날 사망했다.

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이롸와디에 따르면 미얀마 군경은 전날 밤 최대도시 양곤에서 야당 운동가 최소 10명을 구금했다. 여기에는 NLD 소속 인사, 반군부 시위 주도자, 기타 민간인 등이 포함됐다.

NLD 소속으로 양곤 파베단 구 의장인 킨 마웅 랏(58)은 6일 밤 자택에서 군경에 끌려간 뒤 다음 날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가족은 7일 아침 그가 실신한 후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했으며, 군 병원에서 피에 젖은 시신을 수습했다.

NLD 소속 모에 민트 의원은 군사정권에 적극 대항해온 당원들이 표적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6일 밤 양곤 짜욱더다 타운십에서는 배우인 한 남성과 그의 아들이 군경에게 끌려가는 모습이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그의 딸은 페이스북에 "아버지와 오빠가 납치됐다"며 그들이 어디로 끌려갔는지 행방을 알 수 없다고 적었다.

앞서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총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지난달 1일 새벽 쿠데타를 일으키고 실권자인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과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소속 의원들을 구금했다. 쿠데타 이후 지금까지 군경에 체포된 인사는 약 175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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