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EU·영국, '코로나 급증' 인도 돕는다…"긴급 지원 준비"
"팬데믹, 우리 공동의 싸움…급히 지원 준비 중"
[잠무(인도)=AP/뉴시스] 23일(현지시간) 인도 카슈미르주 잠무의 화장터에서 방호복을 입은 요원과 가족이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의 시신을 옮기고 있다. 2021.04.24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과 유럽연합(EU) 주요국이 최근 코로나19 급증 사태를 맞은 인도 지원에 나선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2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인도의 전염병 상황에 놀랐다"라며 "우리는 도울 준비가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EU는 인도의 'EU 시민 보호 메커니즘'을 통한 지원 요청에 신속하게 대응하려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라며 "인도 국민과 완전히 연대한다"라고 했다.
EU 시민 보호 메커니즘은 EU 회원국 등이 세계 각국이 맞은 재난에 대응하고 시민들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협력 프로그램이다.
슈테펜 자이베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팬데믹과의 싸움은 우리 공동의 싸움이다. 독일은 인도와 연대하며, 지원 작전을 급히 준비 중"이라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 발언을 전했다.
영국도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24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인공 호흡 장치를 비롯해 산소 발생기 등 의료 기기 지원 의사를 밝혔다.
그는 "산소 발생기와 인공 호흡 장치 수백 대 등 핵심 의료 물품이 영국에서 인도로 가는 중"이라며 "이 끔찍한 바이러스로 인한 비극적인 인명 손실을 막으려는 지원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미 정부도 지원 의사를 밝혔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트위터에서 "인도 정부 내 우리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 중"이라며 "인도와 현지 의료 영웅들을 상대로 신속한 추가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인도는 이달 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며 대규모 인명 손실과 의료 물품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이날 기준 인도에선 무려 34만 명 이상이 코로나19 신규 확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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