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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기둥·흙에 묻힌 지붕"…형체 잃어버린 광양 매몰주택

등록 2021.07.06 18: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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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중장비 동원했지만 굵은 비로 어려움"

주민들 "망연자실 속 구조현장 떠나지 않아"

[광양=뉴시스]류형근 기자 = 6일 오후 전남 광양시 진상면 한 마을 경사면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주택 등을 덮쳐 1명이 사망한 가운데 119 등이 추가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1.07.06. hgryu77@newsis.com

[광양=뉴시스]류형근 기자 = 6일 오후 전남 광양시 진상면 한 마을 경사면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주택 등을 덮쳐 1명이 사망한 가운데 119 등이 추가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1.07.06. [email protected]

[광양=뉴시스]  류형근 기자 = "어제까지 사람이 살던 집이었는데…오늘은 토사에 묻혀 형체를 알아 볼 수가 없어요"

경사면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주택을 덮쳐 1명이 숨진 전남 광양의 한 마을은 한 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6일 오후 토사 흘러내림 사고가 발생한 광양시 진상면 비평마을.

사고 현장은 쉴새없이 굵은 빗줄기가 내렸지만 119 구조대원들은 중장비 등을 동원해 매몰자 구조작업을 벌였다.

굴삭기가 흙을 퍼내 한쪽으로 옮기면 많은 비로 인해 마치 죽처럼 변해 다시 흘러내리기를 반복했지만 중장비는 쉼없이 움직였다.

119대원들은 굴삭기가 만들어 놓은 진입로를 통해 삽을 든 채 토사에 묻혀버린 주택 내부 진입을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아 보였다.

굴삭기가 움직일 수록 드러나는 주택은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했다.

지붕은 뜯겨진 채 토사에 묻혀 있었으며 내부에 있어야 할 가전도구들이 밖으로 나와 119대원의 진입을 막았다.

트럭이 진입할 수 있는 길을 만들기 위해 또다른 중장비가 투입됐지만 주택 구조물이 뒤엉켜 있어 소방대원들이 손으로 나를 수 밖에 없었다.

[광양=뉴시스]류형근 기자 = 6일 오후 전남 광양시 진상면 한 마을 경사면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주택 등을 덮쳐 1명이 사망한 가운데 119 등이 추가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1.07.06. hgryu77@newsis.com

[광양=뉴시스]류형근 기자 = 6일 오후 전남 광양시 진상면 한 마을 경사면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주택 등을 덮쳐 1명이 사망한 가운데 119 등이 추가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1.07.06. [email protected]

구조 작업이 지속 될 수록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 주택은 사고 당시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주택 지붕을 받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기둥은 부러져 있었고 시멘트 벽과 타일이 뒤엉켜 있었다.

흘러내린 토사에 나무들도 부러진 채 발견됐으며 주택은 10m 정도 떠밀려버린 것으로 추정됐다.

형체를 알수 없게 된 주택을 바라보던 주민들은 망연자실 하며 구조현장을 떠나지 않았다.

한 주민은 "어제까지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라며 "밤사이 날벼락을 맞아 버린 것 같다"고 눈물을 보였다.

또 다른 주민은 "마을 통행로가 있었던 지점까지 주택이 토사에 밀려 버린 것 같다"며 "수십년 전부터 마을에서 살고 있지만 이런 사고는 처음 본다"고 한숨을 쉬었다.

한편 이날 오전 6시5분께 이곳에서는 밤새 내린 비로인해 흘러내린 경사면의 토사가 주택을 덮쳐 마을 주민 1명이 숨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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