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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요대학 정시 40%…예비 고3, 대입 전략은

등록 2022.01.31 14:00:00수정 2022.01.31 14: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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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대입 78% 수시…87%는 학생부

서울대 등 16개교 수능 위주 정시가 40%↑

"방학 동안 유리한 전형 찾고 수능 개념학습"

[대구=뉴시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전 마지막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지난해 10월12일 오전 대구 북구 영진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배부 받은 답안지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2022.01.28.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전 마지막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지난해 10월12일 오전 대구 북구 영진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배부 받은 답안지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2022.01.28.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오는 3월 신학기부터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 대입 수험생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함께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모두를 꼼꼼히 챙겨야 한다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023학년도 대입은 전체 모집정원에서 수시가 차지하는 비율이 커졌지만, 서울 지역 주요 대학은 정시 비율을 40%로 높였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은 2월 중 자신의 강점을 파악해 주력할 전형을 택하고 계획을 세우는 게 바람직하다.

31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지난해 4월 발표한 '2023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전국 4년제 대학 198개교는 오는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2023학년도 신입생 34만9124명을 선발한다.

수시 모집에서 전체 78%인 27만2442명, 정시 모집으로 22%인 7만6682명을 각각 선발한다. 수시모집 인원은 전년도 대비 1만64명(2.3%포인트) 늘어난 반면, 정시는 7493명(2.3%포인트) 감소했다.

수시 모집인원은 학교 중간·기말고사 등 교과 성적으로 평가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이 56.7%를, 교과 성적과 창의적 체험활동 등 비교과까지 종합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이 29.9%를 차지한다. 이런 학생부 위주 전형이 수시 모집인원의 86.6%다. 정시 모집인원의 91.2%는 수능 위주 전형이다.

이를 보고 수시모집이 늘어났으니 학교 시험, 비교과와 같은 학생부 관리만 집중하겠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서울 주요 대학은 수능 위주 정시 전형의 모집 인원과 비율이 높아졌다.

이번 2023학년도 대입 전체 정원은 2022학년도(34만6553명) 대비 2571명 늘었다. 지난 2021학년도에 미달로 채우지 못한 모집정원 1000명을 2년 뒤 이월해 선발하도록 교육부가 승인했기 때문이다.

[서울=뉴시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학전형위원회에 따르면 2023학년도 전국 198개교 4년제 대학 모집인원은 전년 대비 2571명 증가한 34만9124명이다. 수시모집으로 27만2442명(78%), 정시모집으로 7만6682명(22%)을 각각 선발한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학전형위원회에 따르면 2023학년도 전국 198개교 4년제 대학 모집인원은 전년 대비 2571명 증가한 34만9124명이다. 수시모집으로 27만2442명(78%), 정시모집으로 7만6682명(22%)을 각각 선발한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2023학년도 수도권 대학 모집인원은 13만1782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2220명 증가했다. 비수도권은 21만7342명으로 351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정원 증원분 86.3%를 수도권 지역 대학이 독식한 셈이다.

전형별로 수도권은 수시 모집인원이 1395명, 정시가 825명 각각 늘었다. 반면 비수도권에서는 수시가 8669명 늘어난 반면, 정시는 8318명 급감한 상태다.

또한 2019년 11월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으로 서울 지역 주요 대학 16개교가 이번 2023학년도까지 정시 비율을 전체 40%까지 끌어올린 상황이다.

이들 대학의 정시 모집비율은 ▲건국대(40%) ▲경희대(40.1%) ▲고려대(40%) ▲광운대(40%) ▲동국대(40%) ▲서강대(40.6%) ▲서울대(40.1%) ▲서울시립대(45.9%) ▲서울여대(40%) ▲성균관대(40.1%) ▲숙명여대(40%) ▲연세대(40.1%) ▲중앙대(40%) ▲한국외대(42.6%) ▲한양대(40%) 등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학생들에게 선호도 높은 대학일수록 정시 모집비율은 40%에 가까워진다"며 "수시에서 다 뽑지 못해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들까지 고려할 때, 수시 선발 인원이 많다고 하더라도 수능에 대한 대비를 충실히 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수능도, 학생부도 중요하다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2월 중 대입의 특징을 살피고,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찾으라 조언한다.

[서울=뉴시스] 2023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일정. (자료=한국대학교육협의회)

[서울=뉴시스] 2023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일정. (자료=한국대학교육협의회)

남 소장은 "중간·기말 등 교과 성적이 다소 부족한 학생이라면 학종에 집중하는 게 좋다"며 "내신 대비 수능 성적이 좋다면 정시 수능 전형을 주력으로 논술 전형을 함께 준비하는 게 좋다"고 제안했다.

전문가들은 당장 학생부를 채우려면 고등학교 1학기가 시작해야 하므로, 방학인 다음달 중에는 수능을 대비한 개념 학습에 나서는 게 좋다고 말한다.

남 소장은 "방학 중에는 수능 학습에 집중하되, 자신이 가려는 대학에 따라 수능 영역별 선택과목을 정해 놓은 경우가 있으니 반드시 선택과목을 고른 후 학습하는 게 중요하다"며 "국어와 수학 영역은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가 생길 수 있으니 비중이 큰 공통과목 학습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 대한 주요 사항은 대교협의 대입정보포털 홈페이지 '어디가'를 참고하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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