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FOMC에 쏠린 눈…"매파적 신호, 없을 것"
증권가, 코스피 밴드로 2650~2800 제시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내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다음주 주식시장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집중할 전망이다. 증권가는 시장의 예상보다 매파적인 스탠스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매파적인 신호가 나타날 경우, 단기적 충격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713.43) 대비 52.15포인트(1.92%) 내린 2661.28에 마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유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인플레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로 지수 부진이 이어졌다. 특히 미국이 러시아 원유 수입 금지라는 조치가 이뤄지면서 국제유가의 이례적인 급등이 나타났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7815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8704억원 매도우위로 나타났다. 반면 개인은 한주간 나홀로 3조5338억원 순매수했다.
이번주 코스피는 FOMC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관망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여진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오는 15일(현지시간)부터 16일까지 FOMC를 진행하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증권가는 미 연준이 이번 FOMC에서 25bp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열린 의회 통화정책보고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25bp 인상을 지지한다고 발언했기 때문이다. 앞서 시장에서는 빅스텝(50bp 인상)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었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미 앞서 열린 파월 의장의 의회 통화정책보고로 3월 FOMC가 시장에 예상치 못한 매파적 충격을 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연준의 향후 금리인상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에서 보다 매파적인 신호가 나올 경우, 단기적 충격이 나타날 수 있다.
허 연구원은 "금융시장은 불과 약 2주 전까지만 해도 올해 7회의 금리인상을 반영했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연내 인상횟수를 6회로 낮춰 반영하는 상황"이라며 "올해 인상횟수가 7회로 될 경우, 단기적인 충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번주 러시아의 만기국채 상환 일정이 있다는 점도 변수다. 이에 지수의 변동성이 심화될 수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셋째주는 러시아의 디폴트 리스크, 3월 FOMC를 둘러싼 긴축 우려가 작용할 수 있는 시기"라며 "이와 관련된 부정적 재료는 이벤트가 끝난다고 소멸되는 성격의 악재도 아니다"고 조언했다.
이어 "따라서 중장기적으로는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하되 단기에는 높은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주가지수 2600포인트대에서는 꾸준한 분할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3월14일 = 유로 그룹회의·1월 산업생산
▲3월15일 = 한국 2월 수출입동향, 중국 2월 산업생산·2월 소매판매, 미국 2월 생산자물가지수·3월 뉴욕 제조업지수
▲3월16일 = 한국 2월 실업률, 일본 2월 수출입동향, 미국 1월 기업재고·2월 소매판매·2월 수출입물가지수
▲3월17일 = 한국 1월 광의(M2)통화, 유로 2월 소비자물가지수, 미국 2월 신규주택착공·2월 산업생산·3월 필라델피아 연준 경기전망
▲3월18일 = 일본 2월 소비자물가지수, 미국 2월 기존주택판매·2월 CB 경기선행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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