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이란 "반정부 시위에는 사회적 혼란 조장하려는 美 음모 있어"

등록 2022.09.27 00:03:34수정 2022.09.27 06:16:4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미국·유럽 국가들 폭도들 지원하며 비극적인 사건 악용"

[서울=뉴시스]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정례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 이란 외무부 사이트> 2022.08.17

[서울=뉴시스]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정례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 이란 외무부 사이트> 2022.08.17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이란 정부는 최근 격화하고 있는 반정부 시위 배경에는 비극적인 사건을 이용해 이란 내 사회적 혼란을 조장하려는 미국의 음모가 있다고 밝혔다.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관영 누르뉴스에 "미국은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언제나 이란의 안정과 안보를 약화시키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미국과 일부 유럽국가 지도자들은 폭도들을 지원하며 이란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을 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 2019년 발생한 기름값 인상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 이후 최대 규모다. 당시 1500명이 시위 도중 사망했다.

이란에서 '히잡 미착용 의문사'에 항의하는 시위대와 치안 당국 간 충돌이 격화하면서 사망자가 50명으로 증가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앞서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덕 경찰'에 체포된 마흐사 아미니가 지난 16일 조사를 받던 중 돌연 사망한 이후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란 전역으로 확산했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폭력을 쓰지 않았다며 사인이 심장마비로 추정된다고 밝혔지만, 유족 측은 아미니가 평소 심장질환을 앓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미국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도덕 경찰 간부들을 비롯해 이란 고위관리들을 제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