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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도발 '위협적' 71%…한미일 훈련 필요 49%[한국갤럽]

등록 2022.10.14 10:3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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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위협적' 41%…'위협적이지 않다' 24%

40대'위협적' 59%…다른세대보다 위협 덜 느껴

'평화·외교적 해결' 67% vs '군사적 해결' 25%

한미일 군사협력 '필요'49%, 불필요 44% 팽팽

여가부 폐지 '좋게본다'42%, '좋지 않다' 33%

남성 절반 이상 '폐지 긍정' 여성은 66% '부정'

[서울=뉴시스]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만경대혁명학원에서 열린 만경대혁명학원ㆍ강반석혁명학원 창립 7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2.10.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만경대혁명학원에서 열린 만경대혁명학원ㆍ강반석혁명학원 창립 7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2.10.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북한이 심야시간 군용기 위협 비행, 방사포 사격, 탄도미사일 발사 등 무차별 도발을 이어가고 있는데 대해 국민 70%이상이 '한반도 평화에 위협적'이라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북한의 핵실험 직후 느꼈던 위협성 수준에 육박하는 것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4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가 한반도 평화에 어느정도 위협적인가'라는 문항에 '매우 위협적'이라는 응답자는 41%, '약간 위협적'은 30%로 71%가 위협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별로 위협적이지 않다'는 19%, '전혀 위협적이지 않다'는 5%로 조사됐다. 6%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는 과거 북한의 핵실험 직후에 느꼈던 위협성 수준에 육박한다. 2013년 2월 3차 핵실험 당시엔 '위협적'으로 느낀 국민이 76%, 2016년 5차 핵실험때는 75%, 2017년 9월 6차 핵실험 때는 76%였다.

2015년 1월 4차 핵실험 직후 조사에서는 '위협적'이라는 응답이 61%로 다소 낮았는데, 당시에는 2015년 8.25 남북합의 이후 반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으로 그리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는게 갤럽 측의 설명이다.

다만 북한의 최근 도발에 대해 40대서는 다른 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협을 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의 59%는 '위협적'이라고 답했으며 40%는 '위협적이지 않다'고 응답했다. 다른 세대에서는 위협적이라는 응답이 70%를 상회했다.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을 묻는 문항도 있었다.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핵무장, 전술핵 재배치 등의 논의가 나오고 있지만 국민들 69%이상은 평화 외교적 노력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화 외교적 해결책을 찾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는 응답이 67%로 '군사적 해결책이 필요하다'(25%)는 응답보다 많았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 성향 보수층, 대통령 긍정 평가자 등에서는 군사적 해결책을 더 선호했다.

한미일 연합 군사훈련에 대해선 '필요하다'는 응답이 49%, '필요하지 않다'는 44%로 엇비슷하게 갈렸다.

일본과의 군사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80%), 성향 보수층(71%), 20대와 60대(60% 내외) 등에서, '필요하지 않다'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66%), 진보층(70%), 40대(62%) 등에서 많았다.

갤럽은 이번 조사에서 여성가족부 폐지에 대한 찬반도 물었다.

여가부 폐지를 '좋게본다'는 응답은 42%, '좋지 않게 본다' 33%로 갈렸다.

성별로 남성은 절반가량(49%)이 여가부 폐지안을 좋게 봤고, 여성 중에서는 셋 중 한 명(34%)만이 '좋게 본다'고 답했다.

지지정당별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73%가 여가부 폐지안에 긍정적,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64%가 부정적이었다.

성별보다 정치적 성향별 시각차가 더 뚜렷해, 여가부 존립 문제는 상당히 정쟁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갤럽은 전망했다.

여가부 폐지를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로는  '기능 통합, 전문성 강화'(18%), '여가부 필요성·하는 일을 모르겠음'(17%), '많은 역할·기능을 제대로 못함', '남성 역차별 부당, 양성평등 필요'(이상 14%), '예산 절감'(11%), '폐지가 바람직, 공감'(5%), '남녀 갈등 조장, 편가르기 유발'(4%)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은 '여성 정책 전문성 기능 약화 우려'(28%), '독립 부처 필요 및 폐지 명분 비공감'(21%), '여권 보호, 성평등 개선에 필요'(16%), '일방적, 편향적, 국민 동의 부족'(9%), '기존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낫다'(6%) 등을 꼽았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무선(90%)·유선(10%)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1.2%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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