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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747 떠올라 복권 산 직원...'7.47억$ '횡재'

등록 2023.03.06 14:4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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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근속 직원, 전광판 '747M' 보고 복권 사

'747' 떠올려…단독 당첨 약 4000억원 돈방석

[서울=뉴시스] 베키 벨이 파워볼에서 당첨되고 난 이후 전광판에 뜬 알림, '보잉 747'을 연상시키는 '7억 4700만 달러'(747M)가 떠올라 있다 (사진출처: 애틀랜타 뉴스 영상 캡처) 2023.03.0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베키 벨이 파워볼에서 당첨되고 난 이후 전광판에 뜬 알림, '보잉 747'을 연상시키는 '7억 4700만 달러'(747M)가 떠올라 있다 (사진출처: 애틀랜타 뉴스 영상 캡처) 2023.03.0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희준 인턴 기자 = 파워볼 당첨 금액에서 '보잉 747'을 떠올려 복권을 산 보잉사 직원이 7억 5460만 달러(약 9800억)에 달하는 당첨금을 받았다.

미국 폭스뉴스 등은 5일(현지시간), 워싱턴주에 거주 중인 보잉사 직원 베키 벨이 지난달 파워볼 복권에 단독 당첨돼 돈방석에 앉게 됐다고 보도했다.

36년간 공급망 분석가로 보잉사에서 일해 온 벨은 지난달 5일, 당첨금을 알리는 파워볼 전광판에 '7억 4700만 달러'가 떠오른 것을 보고 '묘한 느낌'을 받았다. 불과 1주일 전인 1월 31일, 보잉이 자사의 마지막 보잉 747을 화물 항공사인 '아틀라스항공'에 인도하며 55년간의 '보잉 747 역사'에 마침표를 찍었기 때문이었다.

딸과 함께 슈퍼마켓을 방문한 벨은 이미 20달러(약 2만 5000원)를 주고 10게임의 파워볼을 구입한 상태였지만, 전광판에 떠오른 '747'이라는 숫자를 보고 난 이후 2달러 짜리 파워볼 한 장을 추가로 구입했다. 벨은 워싱턴 복권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광판 숫자를 보고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당장 복권을 한 장 더 사야만 한다'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라고 당시 복권 구입과정을 설명했다.

벨이 추가로 구입한 복권은 이튿날인 6일 이루어진 추첨에서 '유일한 당첨 복권'으로 밝혀졌다. 당첨 번호는 5, 11, 22, 23, 69와 파워볼 7이었다. 최종 당첨금은 7억 4700달러(약 9800억원)에서 한층 더 오른 7억 5460만 달러(약 9800억원)였다. 당첨금 전액을 연금 형식으로 받는 대신 '일시불'로 지급받는 것을 선택한 벨은 세금을 제하고 3억 950만 달러(약 4000억원)를 지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파워볼 역사상 5번째이자 미국 복권 역사상 9번째로 큰 당첨금이다.

벨은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당첨 사실을 알자마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그대로 쓰러져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난다"라고 말했다. 수십 년간 보잉에 헌신해 온 벨은 '보잉 747이 가져다준 행운'을 가지고 이달 말 퇴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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