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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낸드 매출비중 30% 돌파…사업다각화 성과

등록 2023.03.23 08: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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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침체에도 매출 다각화 노력에 성과

낸드 점유율도 확대…차세대 HBM '초격차'

비메모리 매출도 보폭 넓혀…한파 대응 중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업황 침체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지만, 지난해 D램 매출 의존도를 낮추며 사업 다각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23일 SK하이닉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44조6216억원 중 낸드 플래시가 차지하는 비중은 3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적자 규모가 4조2000억원을 넘기고, 연간 적자도 1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의 경우 매출 비중이 D램 등 메모리에 집중돼 삼성전자 등 경쟁 업체에 비해 타격이 더 클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이에 SK하이닉스는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 SK하이닉스의 낸드 매출 비중은 ▲2018년 18% ▲2019년 19% ▲2020년 20% ▲2021년 24%로 꾸준한 증가세다. 그러다 지난해는 사상 처음 30% 고지를 돌파했다.

SK하이닉스 매출에서 D램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80%에 달할 정도로 매출 편중이 심각했지만, 지난해는 63%까지 낮추는 데 성공했다.

인텔 낸드사업 인수 효과…HBM 등 차세대 제품 '초격차'

낸드 매출 비중이 늘어난 배경은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에 따른 시장 점유율 확대와 기업용 SSD 제품 판매 증가 덕분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20년 인텔의 낸드사업부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 2021년 12월 인수 1단계 절차를 완료하며 관련 매출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 점유율도 확대됐다. 대만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낸드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17.1%를 기록해, 전년 같은 분기 14.1% 대비 증가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SSD 제품이 전체 낸드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최초로 4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후 SK하이닉스의 주력제품인 128단 낸드와 솔리다임(옛 인텔 낸드사업부)의 컨트롤러를 결합한 기업용 SSD 신제품인 'P5530'을 출시하며 시너지를 창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025년 3월에 인텔에 20억 달러(2조6158억원)를 지급하고 2단계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이와 함께 D램 사업에서도 현존 최고 성능인 차세대 전략 제품 ‘고대역폭 메모리(HBM)’ 분야에서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초격차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비메모리 사업도 매출 확대…불황에도 미래 준비

비메모리 사업 매출도 확대되는 추세다.

SK하이닉스의 8인치(200mm)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IC)의 지난해 매출은 8474억9300만원으로 전년 1549억1400만원 대비 447%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이어 지난해 8월 파운드리 기업 키파운드리의 지분 100%를 5758억원에 인수해 지난해 자회사로 편입한 상태다.

또 지난해 픽셀 크기가 0.64㎛인 이미지센서(CIS) 제품을 출시하며 비메모리 제품 라인업도 강화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투자 규모를 2022년 대비 50% 이상 줄이고, 수익성 낮은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량도 감축하는 등 비상 대응에 나섰다. 다만 미래 준비를 위한 투자는 이어갈 방침이다.

회사 측은 "단기적인 생산·투자 효율화와 함께, HBM 등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 제품과 선행기술 확보, 미래 성장을 위한 인프라 부문에 대한 투자는 지속해 메모리 수요의 성장성과 고도화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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