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휴전해도 전쟁 계속"…내각, 협상안 투표 중(종합)[이-팔 전쟁]
각료회의서 인질 협상안 논의·투표 진행
네타냐후 "인질 석방, 어렵지만 옳은 결정"
이르면 23일부터 매일 12명씩 석방 전망
[베이트 해스모니아=AP/뉴시스] 피랍 이스라엘인들의 사진을 든 가족과 친구들이 지난 16일(현지시각) 이스라엘 베이트 해스모니아 마을 인근을 행진하는 모습. 이스라엘 내각은 21일 오후 각료회의를 열어 인질 석방 협상안을 투표 중이다. 2023.11.22.
[서울=뉴시스] 이혜원 권성근 기자 = 이스라엘 내각이 인질 석방 협상안을 놓고 투표를 진행 중인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임시 휴전 중에도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1일(현지시간) CNN,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늦은 오후 열린 인질 석방 협상안 투표를 위한 각료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인질 석방은 신성한 최우선 과제이며,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어렵지만 옳은 결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인질이) 돌아올 때까지 우린 쉬지 않을 것"이라며 "전쟁에는 단계가 있고, 인질들의 귀환에도 단계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인질 석방을 계기로 임시 휴전이 이뤄지더라도 하마스와 전쟁은 계속할 것이라며 "하마스 제거, 모든 인질 석방, 가자지구가 더 이상 이스라엘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보장 등 모든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전쟁하겠다"고 강조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내각이) 앞으로 몇 시간, 며칠 내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했다.
가자지구 지상전이 하마스로 하여금 인질을 일부라도 석방하도록 압박했다며, 4~5일간 휴전이 끝나면 가자지구 작전이 "전면적으로 재개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전시 내각에 참가한 제2야당 국가통합당의 베니 간츠는 인질 협상안이 "남부 지역과 다른 지역을 포함해 (가자지구에서) 필요한 작전 노력을 계속하기 위한 토대"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말해 (인질 협상은) 어렵고 고통스럽지만 옳은 일"이라고 찬성을 독려했다.
[텔아비브=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키르야 군사 기지에서 기자회견 하는 모습. 2023.11.22.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이번 협상안에는 어린이들과 그 어머니, 여성 등 인질 최소 50명을 석방하는 조건으로 4~5일간 휴전,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300명 석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채널12에 따르면 총리실은 인질이 석방될 경우 본국으로 이송하는 절차를 마련한 상태로, 하마스가 인질들을 적십자사에 인계하면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이스라엘 전역에 있는 5개 격리 의료시설 중 한 곳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합의안이 승인되고 24시간 내 반대 청원이 없으면, 인질들은 이르면 23일부터 하루 12명가량씩 석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채널12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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