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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5대 샤또 와인 부담없이 '한잔'만 할까요"…'클럽 코라빈' 화제

등록 2024.03.04 06:00:00수정 2024.03.04 06: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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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또 마고' 등 5대 샤또 와인, 한잔 10만~20만원대

'크랑크뤼'· '수퍼투스칸' 등 와인 500여종 글라스로

'루이라뚜르 에세죠' 등 희귀 와인도 잔당 10만원대에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클럽 코라빈 소뮬리에가 코라빈 시스템을 이용해 와인을 따르고 있다.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클럽 코라빈 소뮬리에가 코라빈 시스템을 이용해 와인을 따르고 있다.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샤또 마고 등 병당 200만원을 훌쩍 넘는 '5대 샤또'와 같은 고가의 와인을 이곳에선 한 잔에 10만~20만원대에 맛 볼 수 있습니다. 최대 3년까지 오픈 당시의 퀄리티를 보장하기 때문에 병 전체를 마셔야만 하는 부담 없이 고가의 와인도 잔 단위로 즐길 수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말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잠실점에 120평 규모로 문을 연 '클럽 코라빈(Club Coravin)'은 500여 종의 와인을 글라스로 즐길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와인&카페 라운지다.

클럽 코라빈은 종합주류기업 아영FBC가 ▲사브서울 ▲무드서울 ▲모와 ▲이오디 ▲르몽뒤뱅 ▲이들스 등에 이어 7번째로 문을 연 매장이다.

이곳에서는 국내 유일 스페니시 미슐랭 스타 신승환 셰프가 '떼레노 서울'과 함께 주방을 담당해 타파스를 기초로한 다양한 에피타이저와 파스타, 디저트 등을 와인과 페어링해 선보이고 있다. 

'5대 샤또' 등 고가의 와인을 비롯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와인까지 병 가격의 10분의 1 가격에도 즐길  수 있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클럽 코라빈'을 찾는 손님들이 많아 오픈한지 두 달 만에 방문객이 5000명을 돌파했다.

특히 '루이라뚜르 바타르몽라셰21'(160만원대), '루이라뚜르 끌로부조20'(100만원대), '루이라뚜르 에세죠'(150만원대) 등 시중에서 쉽게 구하기 힘든 와인을 10만원대에 즐길 수 있어 애호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와인만 가볍게 즐기고 싶어하는 애호가들을 위해 라운지 공간을 별도로 마련했다. 3만5000원에 와인 3잔과 페어링 할 수 있는 크로켓 등 간단한 메뉴를 함께 맛볼 수 있다.
 
'클럽 코라빈’에서는 '샤또 라피트 로쉴드', '샤또 마고', '샤또 라투르'  등 프랑스의 '5대 샤또'라 불리는 와인들과 부르고뉴 '크랑크뤼', 이탈리아의 '수퍼투스칸'을 비롯해 약 500여종의 와인을 글라스로 경험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아영FBC가 운영하는 클럽 코라빈 라운지.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아영FBC가 운영하는 클럽 코라빈 라운지.

또 스코틀랜드의 독립병입, 싱글몰트 위스키 등 100여 종의 스피릿과 20여 종의 전통주 등 총 700여 종의 주류를 한 공간에서 글라스로 체험할 수 있다.

국내에서 와인을 글라스로 즐길 수 있는 곳은 많다. 하지만 종류가 많지 않고 비교적 저렴한 하우스 와인 위주다. 병당 가격이 200만~300만원에 달하는 와인을 잔으로 판매하는 곳은 '클럽 코라빈'이 사실상 유일하다.

실제로 국내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에서도 글라스로 즐길 수 있는 와인은 10~20여 종에 불과하다. 해외 유명 와인바의 경우도 300여 종 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글라스 와인을 즐길 수 있는 곳 중 아시아 최대 규모라고 할 수 있다.

이곳에서 판매되고 있는 글라스 와인은 6000원에서 최고 20만원대까지 가격이 다양하다. 가장 비싼 와인은 루이 라뚜르, 로마네 생 비방 '레 꺄트르 주르노' 그랑크뤼 2020로 잔당 가격이 25만3000원이다.

와인은 한 번 따면 하루 만 지나도 맛이 변하기 때문에 고가의 와인을 글라스로 판매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글라스 와인으로 판매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종합주류기업 아영FBC가 도입한 와인 보존시스템 코라빈에 있다.

 '코라빈' 시스템은 와코르크를 제거하지 않고 비활성 가스를 주입해 오픈한 와인을 장기간 보관할 수 있게 하는 장치다.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클럽 코라빈의 보존시스템 '코라빈'이 진열돼 있다.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클럽 코라빈의 보존시스템 '코라빈'이 진열돼 있다.

어떤 와인이든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양 만큼만 테이스팅 할 수 있다. 몇 주, 몇 달, 몇 년 동안 한 병의 와인을 같은 맛으로 즐길 수 있는 와인 보존 시스템이어서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아영FBC 관계자는 "정교하게 고안된 아주 얇은 바늘이 코르크에 들어가 마개를 따지 않고도 가스를 주입하고, 와인을 추출하는 원리"라며 "이 때문에 관리만 잘 된다면 1년은 기본이고 최대 3년까지 처음 와인을 마셨을 때와 같은 맛을 유지해 준다"고 말했다. 

특히 코라빈 스파클링 시스템은 스파클링 와인으로 유명한 모엣 헤네시와의 협력으로 8년간 테스트와 연구를 거쳐 탄생했다. 스파클링의 경우 개봉 이후에도 최대 4주간 처음 오픈했을 때의 맛을 보장해 준다.
 
코라빈 시스템은 이미 세계 60여개국의 해외 와인생산자와 와인 전문가는 물론 미슐랭을 비롯한 유명 레스토랑, 와인바 등에서 활발히 사용하고 있다.

아영FBC 관계자는 "코라빈 시스템은 와인을 즐기고는 싶은데 한 병을 오픈하면 다 마셔야 하는 와인 애호가들의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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