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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노사 첫 임금협상 난항…사측, 평균 3% 인상 제시

등록 2024.04.11 17:51:39수정 2024.04.11 20: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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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설립 후 첫 임금협상…평균 600만원 인상 요구

사측 "산업 전망 어둡고 실적 안 좋아"…노조 "깜깜이 평가방식 개선해야"


엔씨소프트 판교R&D 센터(사진=엔씨소프트) *재판매 및 DB 금지

엔씨소프트 판교R&D 센터(사진=엔씨소프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엔씨소프트 노사가 첫 임금협상에 나선 가운데 인상 규모를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노동조합은 전날 사측과 임금협상 본교섭을 진행했다.

지난달 말 진행된 첫 입금협상 자리에서 노조는 사측에 기본급 평균 600만원 인상, 최소 300만원 인상을 요구한 바 있다. 노조는 경제성장률(2.1%), 물가인상률(2.6%), 노동소득분배 개선(0.93%), 실질물가폭등 반영분(4%) 등을 연봉인상 근거로 제시했다.

이어 지난 3일 2차 실무교섭에서 엔씨소프트는 노조에 기본급 평균 3% 인상(평균 200만원대 초반)을 제안했고, 최저인상액 300만원은 수용할 수 없다는 방침을 밝혔다.

사측은 평균 3% 인상 산정 근거로 게임산업 전반적으로 전망이 어둡고, 회사의 최근 경영실적이 좋지 못했으며 앞으로도 당분간 힘들 것 같다는 점, 임금 수준은 경쟁사 대비 이미 높은 편이라는 점, 성과주의 연봉체계를 채택하고 있어 성과가 낮으면 연봉을 동결 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점 등을 제시했다.

이에 노조는 사측의 제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방침을 밝혔고, 전날 3차 본교섭을 진행했다. 사측이 동일한 안을 제시하고 노조가 거부하면서 노사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노조는 사측에 "회사 임금 수준이 경쟁력이 있다면 평균의 함정 뒤에 숨지말고 중위값을 공개하라"라며 "현재 평가방식과 기준이 합리적이고 공정하다면 전 직원에게 공개하고, 임원 대상 평가방식 및 기준도 공개해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최근 IT·게임사의 임금교섭은 대부분 마무리됐다. 넥슨코리아 노사는 기본급 평균 6.3%(450만원) 인상에 합의했고, 스마일게이트는 기본급 총재원 5.6% 증액, 엑스엘게임즈는 평균 기본급 7.5% 인상, 카카오는 연봉 재원 6.2% 인상에 합의했다. 웹젠 노조는 기본급 평균 560만원 인상을 요구했으나 사측이 기본급 총재원 5% 증액을 제시하면서 협상을 진행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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