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 기업가의 고미술품 만나다…부산박물관서 특별기획전
삼성·아모레퍼시픽·화승 등 기업가 수집품 전시
국보부터 보물, 시유형문화유산까지
[부산=뉴시스] 김민지 기자 = 25일 부산박물관의 2024년도 특별기획전 '수집가 傳: 수집의 즐거움 공감의 기쁨' 입구 모습. 해당 전시는 오는 26일부터 7월 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2024.04.25.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가들이 수집한 고미술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부산에서 펼쳐진다.
부산박물관(박물관)은 26일부터 7월 7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2024년도 특별기획전 '수집가 傳: 수집의 즐거움 공감의 기쁨'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부산을 기반으로 성장했거나 부산의 경제·문화 발전에 기여한 한국 대표 기업가들의 문화유산 수집 열정을 담아내기 위해 마련됐다.
▲삼성(고 이병철·고 이건희) ▲아모레퍼시픽(고 서성환·서성배) ▲화승(고 현수명·현승훈) ▲눌원문화재단(신성수) 등의 소장품을 비롯한 고미술품 60여점이 전시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국보·보물·시유형문화유산 등 국가(시) 지정 문화유산 10여점도 함께 선보여질 예정이다.
주요 전시작으로는 김홍도의 '삼공불환도', 정선의 '용정반조도'를 비롯해 '분청사기 정통13년명 묘지 및 일괄', '화조구자도', '연지쌍압도', '백자대호', '청자 음각 연꽃무늬 유개 매병', '박문수 초상' 등이 있다.
[부산=뉴시스] 김민지 기자 = 25일 부산박물관의 2024년도 특별기획전 '수집가 傳: 수집의 즐거움 공감의 기쁨' 전시 모습. 해당 전시는 오는 26일부터 7월 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2024.04.25. [email protected]
이날 본 전시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성훈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를 위한 수집가 선정에 큰 공을 들였다고 이야기했다.
이 학예연구사는 "단순히 좋은 물건, 좋은 유물을 모으는 것에 그치는 분을 찾는 것이 아닌 자신의 작품을 혼자 감상하지 않고 다른 사람과 함께 공유하고 공감하려 노력하는 분들을 선정하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선정된 수집가분들은 예술에 대한 해박한 지식, 안목을 가지고 끊임없는 공부를 통해 작품을 수집한 것이기에 굉장히 좋은 작품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부산=뉴시스] 김민지 기자 = 25일 부산박물관의 2024년도 특별기획전 '수집가 傳: 수집의 즐거움 공감의 기쁨'의 도자기 전시 구역. 해당 전시는 오는 26일부터 7월 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2024.04.25. [email protected]
이번 전시는 소품들이 잇따라 배치된 구역과 함께 도자기, 병풍 전시 구역 등으로 나뉘어져 있어 작품을 통일성 있게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이번 전시에서는 수집 작품뿐만 아니라 수집가들의 마음을 표현한 영상 '수집가의 마음'도 관람할 수 있다.
이는 프랑스 영상작가 '장 줄리앙 푸스'가 제작했으며, 음악에는 김동명 작곡가가 참여했다.
더불어 이번 전시에서는 담당 학예연구사의 전시 해설 '큐레이터와의 역사나들이'도 세 차례(4월 26일·5월 31일·6월 28일) 진행될 예정이다.
정은우 박물관장은 "부산 시민들에게 최고급의 품격 있는 예술품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며 "이번 전시에서 부산 기업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공개함으로써 시민들이 그들의 마음과 즐거움까지 함께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은 박물관 정기 휴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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