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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광복군 '한유한'은 잊고, 북한군 찬양한 '정율성' 기리나"

등록 2024.09.30 11: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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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가 정체성 뒤집혀…바로 잡아야 할 때"

"자유, 민주주의 헌신한 이들을 다시 기억해야 해"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4 서울투자자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4.09.30.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4 서울투자자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4.09.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월 1일 국군의 날을 맞아 '광복군 한유한'과 '북한군 정율성'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의 국가 정체성이 뒤집혔다고 지적했다 .

오 시장은 30일 페이스북에 '뒤집힌 국가 정체성'이라는 글을 올려 "국군의 날은 이 땅을 지키기 위해 스러져간 수많은 이들의 피와 땀이 서린 날"이라며 "이 날은 우리가 누구인지, 무엇을 위해 싸웠는지를 되묻는 날이어야 한다. 그런데 요즘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흔드는 일들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광복군으로 활동했던 항일음악가 한유한(한형석)을 언급하며 "한유한 선생의 이름을 들어본 이들이 얼마나 될까, 그분은 광복군으로서 일제와 싸우며 '국기가', '압록강 행진곡', '조국 행진곡'을 만들었고, 우리 민족의 자유와 독립을 노래했다"며 "해방 후에는 한국에서 교육자로서 공헌했다. 그러나 그의 이름은 거의 잊혔고, 기념비 하나 세워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중국 '인민해방군가'와 북한 '조선인민군 행진곡'을 작곡한 정율성에 대해 "그는 중국 공산당과 북한 공산당 소속이었고, '조선인민군 행진곡'을 비롯해 북한 사회주의 정권과 인민군을 찬양하는 곡을 만들었던 인물"이라며 "6.25 전쟁 때는 북한군으로 대한민국을 침공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도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그를 기념하고, 그의 이름을 딴 거리와 공원, 음악제까지 만들었다"며 "이는 우리 역사와 상식이 얼마나 뒤틀렸는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국가 정체성은 나침반"이라며 "그 나침반이 잘못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면, 우리는 어디로 향하고 있는 것일까. 이제는 바로잡아야 할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이들을 다시 기억해야 한다"며 "그들이 지켜낸 나라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우리의 역사를 바로잡고 진정으로 기념해야 할 이들을 되새겨야 할 때다. 그것이 정상이고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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