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최윤범 회장, 공개매수 종료…앞으로 벌어질 일들은?

등록 2024.10.23 08:00:00수정 2024.10.23 08:06:1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23일로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종료

자사주 매입 후 소각에 지분 구도 유지

베인캐피탈 2.5% 지분 확보 여부 주목

양측, 추가 지분 확보 나설 가능성도

영풍 측, 임시주총 소집 요구할 듯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 경영권 분쟁 중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자사주 매입 계획 등 경영권 방어 방안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0.02.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 경영권 분쟁 중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자사주 매입 계획 등 경영권 방어 방안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0.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추진한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가 23일 끝나는 가운데, 최 회장 측이 이번 공개매수로 영풍 측과의 지분율 격차를 얼마나 줄일 지 관심이 쏠린다. 고려아연은 이번에 공개매수한 자사주를 매입 후 소각할 예정인데, 이에 따라 양측 지분 구조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최 회장 측은 우군인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이 최대 매수 지분율인 2.5%를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란 분석이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 측은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를 이날 종료한다. 법원이 영풍 측이 제기한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을 지난 21일 기각하면서, 최 회장 측은 계획대로 이날까지 자사주 공개매수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그러나 최윤범 회장 측이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를 무사히 완주해도, 영풍 측이 지분율 경쟁에서는 우위를 점하게 된다. 최 회장 측이 자사주를 매입 후 소각할 예정이어서, 지금의 지분 구도에 변화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고려아연 공개매수에서 지분율 5.34%를 추가한 영풍 측 지분율이 38.47%이며, 최 회장 측 지분율은 15.65%에 머물러 있다.

다만 최 회장 측 지분율에 현대차, 한화 등을 비롯해 고려아연 지분율 0.1% 이상을 보유한 주요 주주들의 지분율을 모두 더하면 약 34%로 증가할 수 있다.

그러나 고려아연 주요 주주를 최 회장 측 우호 세력으로 봐도, 영풍 측이 지분율 싸움에서 4% 정도 앞서는 상황이다.

베인캐피탈, 고려아연 지분율 얼마나 확보할까?

이에 따라 최 회장 측 우군으로 공개매수에 참여한 베인캐피탈이 고려아연 지분율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가 최대 관건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고려아연이 자사주를 매입한 후 소각하는 것과 달리, 베인캐피탈은 확보한 고려아연 지분율을 통해 최 회장 측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베인캐피탈이 이번 공개매수에서 최대 매입 지분율인 2.5%를 확보할 경우, 양측 지분율 차이는 2% 안팎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윤범 회장 측이 고려아연 주요 주주 대부분의 지지를 받으면, 영풍 측과 대등한 지분율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며 "고려아연 주요 주주들이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최 회장 측의 지분율 확대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 측은 이번에 공개매수로 확보한 지분율 현황을 파악하고 추가 지분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영풍 측 역시 장내 매수를 통해 고려아연 지분을 늘리면서, 이사회 진입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에 적극 나설 수 있다.

이와 관련 고려아연 이사회는 임시 주총 소집 자체를 거부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영풍 측은 법원에 임시 주총 소집 허가를 신청할 것이란 관측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