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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지 못한게 한"…80대 노인, 차곡차곡 모은 500만원 기부

등록 2024.12.04 14:08:01수정 2024.12.04 18:4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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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자 "배우지 못한 게 한…학업에 도움되길"

[부산=뉴시스] 익명을 요청한 80대 어르신이 사하구청에 기부한 현금 500만원. (사진=사하구청 제공) 2024.12.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익명을 요청한 80대 어르신이 사하구청에 기부한 현금 500만원. (사진=사하구청 제공) 2024.12.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부산에서 한 어르신이 매달 생활비를 아껴 모은 소중한 돈을 어려운 환경 속에 있는 학생들을 위해 기부한 사연이 전해져 지역 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7일 사하구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익명을 요청한 80대 어르신이 구청에 방문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학업에 매진하는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500만원을 기부했다.

성금은 어르신이 매달 생활비를 절약해 차곡차곡 모은 돈으로, 5만원권 100장이 신문지로 꼼꼼히 포장돼 있었다.

이 어르신은 "먹고 싶은 것, 입고 싶은 것을 참고 어렵게 모은 돈"이라며 "평생 배우지 못한 것이 한이 돼 요즘 혼자 공부를 하고 있다. 이 돈이 어려운 청소년들의 학업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청 요청에도 어르신은 자신의 이름이나 거주지 등 신분을 알려주지 않았고, 조용히 좋은 일을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구는 어르신의 뜻에 따라 사하구 내 저소득 가정 청소년들에게 성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나눔을 실천하신 어르신의 따뜻한 마음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맡겨 주신 성금은 청소년들이 학업을 지속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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