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비상 계엄 후폭풍` 외인 매도 공세에 1%대 하락(종합)
외인 4079억 순매도…코스피 1.44% 하락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비상계엄이 선포됐다가 6시간 만에 해제된 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계엄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2500.10)보다 49.34포인트(1.97%) 내린 2450.76에 개장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90.80)보다 13.21포인트(1.91%) 하락한 677.59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02.9원)보다 15.2원 오른 1418.1원에 출발했다. 2024.12.04. [email protected]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500.10)보다 36.10포인트(1.44%) 내린 2464.00에 장을 마쳤다. 이날 1.97% 급락 출발한 시작한 지수는 장중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보이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줄여 장을 닫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홀로 4079억원을 순매도 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402억원과 169억원을 순매수 했다.
모든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철강금속(3.07%)과 음식료업(0.32%)을 제외하고 전기가스업(-9.94%), 보험(-4.54%), 건설업(-4.53%), 기계(-3.89%), 의료정밀(-3.56%), 유통업(-3.14%), 금융업(-3.07%), 증권(-2.77%), 운수창고(-2.09%), 화학(-2.02%) 등의 순으로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약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93%(500원) 내린 5만3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3% 가까이 하락 출발한 삼성전자는 5만2000원까지 떨어졌지만, 장 막판 낙폭을 다소 회복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2.02%), 삼성바이오로직스(-0.62%), 현대차(-2.56%), 셀트리온(-2.09%), 삼성전자우(-0.55%) 등이 하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1.88%)와 기아(0.10%), 고려아연(8.37%)은 상승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정치적 불확실성을 반영하면서 하락 마감했다"며 "외국인은 하루 만에 순매도로 전환했고,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특히 금융, 유틸리티 업종의 낙폭이 두드러진 모습이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당분간은 불확실성으로 인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나, 역사적 저점 수준의 밸류에이션과 시장안정조치 등의 영향으로 현재 지수 부근에서 매물 소화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90.80)보다 13.65포인트(1.98%) 하락한 677.15에 거래를 종료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억원과 148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이 166억원을 순매수 했다.
시총 상위종목에선 리가켐바이오(0.85%)와 휴젤(0.96%)을 제외하고 알테오젠(-2.15%), 에코프로비엠(-2.83%), 에코프로(-3.39%), HLB(-2.17%), 엔켐(-2.27%), 클래시스(-4.84%), JYP엔터(-1.86%), 레인보우로보틱스(-6.76%) 등이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02.9원)보다 7.2원 오른 1410.1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오후 10시24분쯤 국회를 '종북 반국가세력'으로 지칭하며 비상계엄을 전격 선포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약 6시간여 만인 4일 새벽 국회 요구에 따라 계엄 해제를 선언했다. 비상계엄 선포는 1979년 10·26 사건(박정희 전 대통령 사망) 이후 45년 만의 일로, 1987년 민주화 이후로는 초유의 사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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