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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비가 얼만데"…이미지 직결 홍보모델에 희비[은행은 지금]

등록 2025.03.15 13:00:00수정 2025.03.15 13: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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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그룹, 연간 광고선전비 1000억~2000억원대 규모 달해

업계 이미지 개선과 리스크 공존, 김수현 논란에 신한은행 난감

배우 김수현의 신한금융 광고 (사진=신한금융그룹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배우 김수현의 신한금융 광고 (사진=신한금융그룹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막대한 이자수익으로 최대 실적을 이어가는 은행들이 이미지 제고를 위해 해마다 수천억원의 광고비를 투입하면서 톱스타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간판으로 앞세운 홍보모델은 금융사의 이미지와 직결되는 효과가 있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이슈 리스크가 상존한다.

15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광고선전비로 1911억1200만원을 사용했다. 전년도인 2023년 연간 광고선전비는 2854억9500만원에 달한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3분기 광고선전비가 1663억88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연간 규모는 2447억6500만원에 이른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 3분기 광고선전비로 1520억2900만원을 썼다. 2023년 연간 금액은 2301억9200만원 규모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3분기 1062억8600만원, 전년도 연간 1618억9600만원으로 나타났다.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해 3분기 1039억4000만원, 전년도 연간 1598억500만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사들은 소비자에게 직결되는 이미지 개선을 위해 톱스타 모시기 경쟁을 가속하고 있다. 업계 탑클래스의 배우와 가수, 운동선수 등을 잇달아 기용하며 해마다 수억원 이상의 계약을 체결 중이다.

좋은 이미지의 간판 모델은 금융사의 이미지로 연결되지만, 언제 불거질지 모르는 이슈 리스크는 항상 동반되는 숙제다. 때문에 업계는 유명인 중에서도 앞으로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것 같은 품성을 찾는 데 숙고를 거듭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등에 업은 젊은 스타 위주의 시장에서 우려는 계속 현실화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모델로 채용한 배우 김수현의 고 김새론 관련 논란으로 고심이 깊어졌다. 김수현은 앞서 하나은행 모델로도 활동한 바 있지만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

우리은행의 간판인 가수 아이유는 탄핵집회 간식 선결제로 정치색이 몰리며 반대층의 공격을 받았다. NH농협은행의 얼굴인 배우 변우석은 인천공항 과잉경호 논란으로 진땀을 빼기도 했다.

KB국민은행은 '피겨여왕' 김연아와 오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배우 박은빈도 2023년부터 라인업에 합류했다.

하나은행의 경우 가수 임영웅 모시기에 성공하면서 '영웅시대' 팬들이 포스터와 포토카드 등 굿즈를 받기 위해 영업점에 몰려 상품에 가입하는 장관을 경험했다. 임영웅이 출연한 하나은행의 15초짜리 유튜브 광고는 14일 기준 조회수 1800만회를 돌파했다.
(왼쪽부터)손흥민, 임영웅, 안유진의 하나금융 광고 (사진=하나금융그룹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왼쪽부터)손흥민, 임영웅, 안유진의 하나금융 광고 (사진=하나금융그룹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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