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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올 들어 8조 순매도…언제 돌아설까

등록 2025.03.16 12:00:00수정 2025.03.16 12:5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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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외인 주도장…공매도 재개 긍정적"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573.64)보다 7.29포인트(0.28%) 내린 2566.36에 장을 마감한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22.80)보다 11.46포인트(1.59%) 상승한 734.26에 거래를 종료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합인 1453.8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2025.03.14.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573.64)보다 7.29포인트(0.28%) 내린 2566.36에 장을 마감한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22.80)보다 11.46포인트(1.59%) 상승한 734.26에 거래를 종료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합인 1453.8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2025.03.14.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외국인이 올 들어 국내 증시에서 8조원 넘게 순매도하며 '셀 코리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증시의 구원투수인 연기금이 매수에 나서며 시장을 떠받치고 있지만,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가는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 주도 장세가 마무리되면서 2분기 이후에는 외국인이 주도하는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트럼프 관세 리스크가 3월을 정점으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매도 재개가 외국인의 시장 참여를 확대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약 8조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7조2286억원, 코스닥에서 8391억원을 팔아치우며 양대 시장에서 매도 공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되는 배경으로는 트럼프 관세전쟁의 불확실성과 고환율이 꼽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화 약세 압력이 커지면서 외국인이 지난달 말 대량 매도에 나섰고, 3월에도 매도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과 계엄령 사태 등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450원선 전후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며 "경기 불안과 정치적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외국인 매도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향후 환율이 안정되면 외국인의 수급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탄핵 심판 선고 등 국내 정치 리스크가 해소되면 원·달러 환율은 올해 상반기 중 1300원 중반대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외국인은 환차익을 기대하며 순매수로 전환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원화 강세가 예상되면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화될 것"이라며 "특히 달러 대비 원화 강세가 본격화될 경우 외국인 순매수가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는 연기금 중심의 기관 주도 장세가 마무리되면서 2분기 이후에는 외국인이 주도하는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8개월 동안 과매도하면서 코스피 내 외국인 지분율이 현저히 낮아진 상태"라며 "국내 경제 펀더멘탈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2분기 이후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탄핵 선고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조기 대선이 실시될 경우 신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3월 말 공매도 재개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를 증가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시장 관심이 기존 주도주에서 반도체 중심의 IT, 수출주, 대형주 등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이에 맞춘 포트폴리오 전략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by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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