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팬들 인종차별 행위 피해자 "가해자들 처벌 받기 원한다"
문제를 일으킨 첼시 팬들은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최대 빅 매치로 꼽혔던 17일(현지시간) 열린 첼시와 파리 생제르맹 경기의 원정 응원을 위해 파리로 왔다. S. 술레이만으로만 신원이 밝혀진 이 흑인 피해자는 르 파리지앵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첼시 팬들이 자신을 지하철 밖으로 밀어내는 과정에서 휴대폰을 분실했다며 18일 오후에야 이 소동이 촬영된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술레이만은 자신은 영어를 할 줄 모르기 때문에 첼시 팬들이 "우리는 인종차별주의자, 그것이 우리가 원하는 길"이라는 구호를 외칠 때 그 뜻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영국의 축구팬들은 피부 색깔 때문에 나를 지하철 밖으로 몰아냈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피해를 본 술레이만은 "사건 당시 나를 도와주는 사람은 없었지만 그 상황에서 나를 돕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나는 모멸감을 느꼈지만 집에서 아내와 아이들에게 그 사건에 관해 이야기 하지 않았다"며 "흑인이라는 이유로 그들이 나를 지하철 밖으로 몰아냈다고 아이들에게 어떻게 말할 수 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한편 파리 검찰은 이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며 영국의 수사관들과 공조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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