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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평화회담, 카자흐 개최…정부·반군 모두 참석

등록 2017.01.23 22: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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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타나=AP/뉴시스】23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의 한 호텔에서 시리아 평화회담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회담에는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을 비롯해 러시아, 터키, 이란 등이 참석했다. 2017.1.23.

【아스타나=AP/뉴시스】23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의 한 호텔에서 시리아 평화회담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회담에는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을 비롯해 러시아, 터키, 이란 등이 참석했다. 2017.1.23.

러시아·터키 등 중재 아래 23~24일 회담
시리아 반군, 정부와 양자 협상은 거부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시리아 내전 종식을 위한 평화 회담이 23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개막했다.

 BBC방송, 알자지라, 러시아투데이(RT) 등에 따르면 시리아 정부와 반군 대표단이 이날 아스타나의 한 호텔에서 열린 평화 회담에 모두 참석했다. 러시아, 터키, 이란 등의 대표단도 자리했다.

 이번 회담은 시리아 내전에서 각각 정부와 반군을 지원한 러시아와 터키의 중재로 성사됐다. 양측은 지난 12월 30일 전면 휴전을 합의한 뒤 평화 회담을 준비해 왔다.

 지난 2011년 3월 발발한 시리아 내전은 올해로 6년째 지속되고 있다. 국제사회는 내전을 끝내기 위한 평화 회담을 수차례 중재했지만 시리아 정부와 반군 간 이견으로 매번 협상이 좌절됐다. 

 시리아 정부 대표로는 바샤르 알 자파리 유엔 주재 시리아 대사가 회담에 참석했다. 반군은 조직별 대표로 구성된 협상단을 꾸렸다. 이슬람국가(IS) 등 급진 반군 세력은 배제됐다.

 유엔은 스타판 드 미스투라 시리아 특사를 회담에 내보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 취임한 미국에서는 조지 크롤 카자흐스탄 주재 미국 대사가 옵서버(참관국) 자격으로 참석했다.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회담 시작을 알리며 "온 세계가 시리아를 지켜보고 있다"며 "6년간 이어진 혈전은 문명이 숨 쉬던 신성한 땅에 불행과 슬픔 만을 가져 왔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 외무부는 회담이 이튿 날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부와 반군 사이 여전히 갈등의 골이 깊어 주목할 만한 돌파구 찾기는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날 공동 회담에 앞서 시리아 정부와 반군 간 양자 협상이 추진됐지만 결국 불발됐다. 야흐야 알 아리디 반군 측 대변인은 정부가 휴전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양자 협상을 거부했다.

 시리아 정부의 자파리 대사는 반군이야말로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고 규탄했다. 그는 반군 대표단을 '무장 테러 단체'라고 표현했다. 또 반군과 협상할 의제조차 설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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