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말레이 정부, 강철 북한대사 초치…"북 대사 비판 근거 없어"
【서울=뉴시스】괴한의 공격을 받은 뒤 공항내 치료시설로 옮겨진 김정남의 사진 2017.02.18. (사진=홍콩 동망 캡처) [email protected]
말레이 외교부 성명내고 "근거없는 주장 매우 심각"
강철, "말레이 정부 적대세력과 결탁…시신인도 거절"
【서울=뉴시스】이현미 조인우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피살과 관련, 말레이시아 정부가 강철 북한 대사를 20일(현지시간) 오전 9시54분께 초치했다고 현지 언론 더스타가 이날 보도했다.
더스타에 따르면 강 대사는 오전 9시54분부터 10시55분까지 1시간여 동안 말레이 외교부에 초치됐다.
말레이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정부가 김정은 위원장에게 살해된 김정남 사망사건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했다고 밝혔다. 또 말레이시아 대사관은 말레이법에 따라 관련된 문제 뿐만 아니라 그 절차에 대해서도 진전된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이러한 이유들로 말레이 정부는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비판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간주한다”면서 “말레이 정부는 우리의 명성을 훼손하려는 그 어떠한 시도에 대해서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강 대사는 앞서 지난 17일 김정남 시신을 회수하기 위해 부검 장소인 쿠알라룸푸르 병원을 2차례 방문했다. 강 대사는 취재진 앞에서 말레이 정부가 적대세력과 결탁했다며 말레이 당국의 부검결과를 믿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외교부에 시신 인도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는데도 거절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현재까지 김정남 사망에 관련된 네 명이 체포됐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암살 연루 용의자 네 명이 모두 북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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