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100일 지지율' 역대 최저…지지자들은 '만족'
【메릴랜드=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의 앤드루공군기지에서 대통령전용기에 탑승하고 있다. 2017.4.14.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100일을 앞두고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지만 그의 지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23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지한다는 응답률은 42%로 집계됐으며 응답자의 53%는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제 34대(1953~61년)인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대통령 이후 취임 100일을 맞아 지지율이 50%에 미치지 못하는 대통령은 트럼프가 유일하다.
전임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취임 초기인 2009년 4월 중순 그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69%로 집계됐고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6%로 나타났다. 지난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에 투표했던 지지자들의 충성도는 여전했다.
지난해 11월 미 대선 때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에 투표했던 유권자 중 94%는 트럼프 국정운영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반면 대선 당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 투표한 유권자 가운데 92%는 트럼프 국정운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대북 정책과 관련해 응답자의 46%는 트럼프의 대응책이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지나치게 공격적이라는 응답률은 37%로 집계됐다. 미국의 경제상황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30%는 미국의 경제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49%는 변화가 없다고 답했고 18%는 더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커노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위스콘신 주 커노샤의 공구업체 '스냅온'에서 전문직 비자(H-1B) 발급요건 강화와 정부 기관이 미국산 물품을 구매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기 전 문건을 들어보이고 있다. 2017.04.19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공약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44%는 '그렇다"고 답변했고 41%는 '그렇지 않다'는 답변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들에게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도록 압박하는 정책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3%가 지지한다고 답변해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22%에 불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직하거나 믿을만한 지도자인지를 묻는 질문에 38%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그렇지 않다'는 응답률은 58%로 집계됐다. 위기 상황에서 트럼프를 대통령으로서 신뢰할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43%가 '그렇다'라고 답했으며 52%는 '신뢰할 수 없다'라고 대답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7~20일 미국의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 3.5%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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