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로 물에 잠긴 휴스턴, 급격한 저수지 수위 상승으로 3개 댐 방류
【휴스턴=AP/뉴시스】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27일(현지시간) 주민 두 사람이 허리케인 하비로 폭우가 내려 물에 잠긴 도로를 걸어가고 있다. 2017.08.28
【휴스턴=신화/뉴시스】조인우 기자 =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가 미국 텍사스주(州) 인근 지역을 강타한 가운데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휴스턴의 3개 댐이 방류를 시작했다.
당국 관계자들은 "하비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해 저수지의 댐이 붕괴될 우려가 있었다"며 "저수지에서 물을 내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샌재신토강 관리 당국은 "폭우로 인해 72시간 만에 콘로호 댐의 수위가 정상보다 130㎝ 높아졌다"며 "초당 1121㎡ 수준으로 방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휴스턴 서부의 애딕스와 바커 댐이 이날 앞서 먼저 방류를 시작했다. 이날 오전 이들 저수지 수위는 정상보다 65㎝ 상승했다. 당국 관계자들은 추가적으로 65㎝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한편 저수지에서 방류된 물로 일부 지역에서는 홍수가 더욱 심해질 가능성도 전망되고 있다. 미국 기상당국은 28일 해안 상륙 후 하비의 힘이 다소 약해졌음에도 폭우와 홍수는 앞으로 더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비 내습으로 지금까지 최소 5명이 사망했다. 2000여명이 경찰 등의 도움으로 집을 빠져나와 체육관에 임시 수용됐다. 이 중 1000여명이 헬리콥터로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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