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문가 "북한 핵·미사일 기술 발전 너무 빨라"
일본 통상산업성에서 한반도 에너지개발기구 안전부장도 역임했던 그는 "이 정도 수준이라면 고농축 우라늄 양을 늘리기만 해도 보다 위력 있는 핵무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 3일 북한은 제6차 핵실험을 강행한 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탑재용 수소탄실험에 완전히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은 핵무기 연구소를 방문해 화성 14형 핵탄두를 시찰했다.
11일 아사히신문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수준이 실제 어느 정도에 도달했는지 전문가를 통해 분석했다.
도쿄공업대학 선도원자력연구소의 사와다 테츠오(澤田哲生) 조교수는 "수소 폭탄의 폭발 위력은 2단이 80~90%를 차지한다. 1년 전 실험에서만 해도 2단식을 확인하기 위한 실험정도로 보였는데, 이번에는 위력이 한층 더 세졌다. 미국과 구소련의 30년 전 수준에는 도달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큐슈공업대학 항공우주공학과의 요네모토 고이치 교수(米本浩一)는 "미사일 탄두 기술에서는 재진입시 내하중(耐荷重)의 기술 완성도가 중요한데, 이전 북한의 실험에서는 재진입시 기체가 분해됐다고 관측됐다. 이 기술을 얼마나 완성했느냐가 (북한 탄도미사일 기술 성공)의 큰 열쇠가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 해장(海将)이었던 가나자와공업대학 토리노몬대학원의 이토 토시유키(伊藤俊幸)교수는 북한이 괌 포격 계획을 밝힌 것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핵심 부품인) "재진입장치(RV)의 데이터가 부족하기 때문에, 괌을 향해 발사하려고 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자세제어나 탄도의 정밀도를 확인하기 위해 (미사일의) 데이터 수신이 가능한 한계점인 괌까지의 거리(약3500km)를 겨냥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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