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SNS 논란 속에서 대구 꺾고 반등
컨디션 이유로 박주영 명단 제외···서울, 10위에서 7위로
강원, 4연패 탈출···제리치 해트트릭, 말컹 제치고 득점 선두
서울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KEB하나은행 2018 K리그1 8라운드에서 에반드로, 고요한의 연속골 등을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
6라운드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던 서울은 14일 7라운드 패배(울산 현대 0-1)를 뒤로 하고 2경기 만에 승리하며 분위기를 반전했다.
2승(3무3패 승점 9)째를 거두며 10위에서 7위로 뛰어올랐다.
최근 황선홍 감독과 베테랑 공격수 박주영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흐른 가운데 거둔 승리로 의미가 남다르다.
박주영은 얼마 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2년 동안 아무것도 나아진 것 없는 FC서울이 미안하고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2년'이 공교롭게 황 감독이 지위한 기간과 맞으면서 감독과 선수의 불화설로 불거졌다.
황 감독과 구단이 미디어데이를 통해 어느 정도 잠재웠지만 완전히 봉합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날 박주영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황 감독은 "경기를 맥스로 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벼랑 끝에 몰렸던 황 감독과 서울은 다음 주 평일경기 포함 연전을 앞두고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25일 전남 드래곤즈, 28일 상주 상무와 대결한다.
서울은 전반 12분 에반드로의 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조영욱이 오른쪽 측면에서 찔러준 낮은 크로스를 에반드로가 침착하게 오른발로 방향만 바꿔 대구의 골네트를 갈랐다.
1-0으로 전반을 앞선 서울은 후반 초반 고요한의 추가골로 분위기를 압도했다.
고요한은 후반 6분 상대 수비수가 어렵게 걷어내 흐른 공을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강하고 정교하게 오른발로 감아 차 2번째 골로 연결했다.
서울은 후반 35분 대구 수비수 김진혁의 자책골까지 나오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광양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 전남 드래곤즈의 경기는 제리치의 해트트릭 활약에 힘입어 강원이 4-1로 승리했다.
전반에만 2골을 넣는 등 3골을 터뜨린 제리치는 시즌 7골로 말컹(6골·경남FC)을 따돌리고 득점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개인 통산 첫 번째 해트트릭이다.
4연패에서 탈출한 강원(4승4패 승점 12)은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11)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제주(3승2무2패)는 6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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