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티스 "이란 핵협정 파기는 선의…결점 보완할 기회"
매티스, 이란핵협정 잔류파에도 불구 트럼프 결정 옹호
미군 수뇌부는 이란핵협정 파기 반대…이란 행동 주목
미군, 중동에서 또 다른 전쟁보다 아시아·유럽 집중 원해
【워싱턴=AP/뉴시스】짐 매티스 미 국방장관(왼쪽)이 12일 미 국회의사당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조지프 던포드 합참의장(가운데) 및 데이비드 노키스트 국방차관과 함께 2019회계연도 국방예산에 대해 증언하고 있다. 2018.4.13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이란핵협정 파기를 공식 선언한 뒤 미 국방부 내부에서는 불만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적잖게 나오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 등이 보도했다. 매티스 장관 역시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이란핵협정 잔류파 중 한 사람이다.
하지만 매티스 장관은 이날 상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은 이제 동맹국들과 협의를 통해 협정의 "단점을 다루고 더 강하게 만들" 기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이 그 일을 계속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이란의 행동이 장기적인 노력에 부적합하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에 (이란핵협정으로부터)벗어났다"면서 이란핵협정 파기는 "선의(bona fide)"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성급한 결정이 아니었다"며 "행정부는 1년 넘게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동맹국들과 함께 그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려고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나는 우리가 지금 이러한 결점을 보완하고 더 강경하게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핵문제 외에도 테러지원, 탄도미사일 개발, 사이버 활동, 국제 상거래에 대한 위협 등 이란의 "악의적" 활동을 다루기 위해 동맹국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티스 장관 뿐 아니라 조지프 보텔 미 중부사령관, 조지프 던포드 미 합참의장 등도 이란핵협정 파기에 반대해왔다. 미군의 입장에선 협정이 깨지고 이란이 핵무기 생산을 추구할 경우 군사력을 동원해 이를 억제해야 할 가능성을 고려하는 데다, 시리아나 예멘 등에서 이미 전쟁을 치르고 있는 미국이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또 다른 군사작전을 펼친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이기 때문이다.
이란 전문 분석가 마이클 코널은 이란핵협정 파기로 인해 이란이 도발적인 행동을 하게 되면 미군을 중동에서 아시아나와 유럽으로 이동시키는 것이 어렵게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 국방부는 아시아와 유럽에서 중국, 러시아와 경쟁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코널은 전했다. 그는 "이란이 못된 짓을 하면 힘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