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미러 정상회담 하루 전 푸틴과 회동
마크롱, 월드컵 결승전 관람차 모스크바 방문
【베르사유=AP/뉴시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 2번째)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이 29일(현지시간) 파리 인근 베르사유의 베르사유 궁전에서 통역사들과 함께 정원을 거닐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지난 주말 러시아와의 관계도 논의 대상이었던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후 서방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푸틴 대통령을 만난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관계를 재설정(리셋)하겠다고 밝혔다. 2017.5.30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한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2018 러시아 월드컵의 프랑스와 크로아티아 결승전 관전을 위해 러시아를 찾는 마크롱 대통령은 경기에 앞서 크렘린궁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제궁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마크롱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시리아와 이란,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만나는 자리에서 시리아, 이란, 우크라이나 문제의 해법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는 다른 견해를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마크롱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이란 문제에서는 쉽게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프랑스와 러시아는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를 선언한 이란과의 핵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의 당사국으로 남아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핵협정 수호의 중요성을 수차례 강조했고, 이란과 긴밀한 경제 및 군사적 관계를 맺고 있는 러시아 역시 핵협정을 지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의 제재로 인한 이란의 고립을 막기 위해 이란의 석유 및 가스 부문에 500억달러 상당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도 밝혔다.
시리아 문제에 대해서도 7년 간 이어지는 내전 종식이라는 큰 틀에 양국의 합의가 있을 전망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앞서 시리아 내전의 중재 역할을 하는 아스타나 회담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초부터 시리아 정부군 측 러시아와 이란, 반군 측 터키, 시리아 정부와 반군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아스타나에서 회담을 주최하고 있다.
다만 우크라이나 문제에서는 견해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와 유럽연합(EU)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을 문제삼아 제재를 지속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면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을 사실상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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